한국 야구 대표팀의 투수 김서현이 올해 마지막 경기를 웃으며 끝냈다.
김서현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 평가전 2차전에 등판했다.
김서현은 6-7로 뒤진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사 1,3루와 2사 2,3루 위기에서 슬라이더로 위기를 극복했다. 투구 수 15개 중 직구가 11개, 슬라이더가 4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였다.

9회, 도쿄돔 마운드에 처음 오른 김서현은 선두타자 니시카와 상대로 초구 직구(152km)로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나카무라 상대로 직구 4개를 던져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영점이 흔들렸다. 사사키에게 초구 직구(150km)를 던져 우중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김서현은 위기에서 슬라이더를 처음으로 던졌다. 고조노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30km 슬라이더로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노시환이 타구를 잘 잡아서 재빨리 홈으로 송구, 포수가 3루주자를 3루로 협살로 몰아서 태그아웃시켰다.
2아웃 2루와 3루가 됐다. 이소바타를 1볼-1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 하나 던지고 직구(150km)로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국은 9회말 2아웃에서 김주원이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려 7-7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서현이 9회초 실점하지 않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김서현은 올해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를 맡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에서 계속해서 홈런을 맞고 부진했다.
김서현은 지난 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체코와 평가전 2차전에서 2-0으로 앞선 5회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체코와 2차례 평가전에서 대표팀 투수 중에서 유일한 실점이었다. 투구 수 21개였는데, 변화구 하나 없이 모두 직구를 던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오승환과 정민철 해설위원이 위기에서 “변화구를 하나 던졌으면 좋겠다”고 계속해서 말했지만, 김서현은 직구 승부를 고집하다 볼넷에 이어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그러나 이날 일본전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변화구(슬라이더)를 구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가을 야구'와 체코와 평가전에서 부진이 이어졌지만, 마지막 일본전에서 무실점 투구로 해피 엔딩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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