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김하성에 정말 만족했다. 프리에이전트(FA)가 됐지만 여전히 김하성을 원하고 있다. 다만,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상대해야 하는 ‘악재’가 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정말 좋아하고 김하성도 좋아하지만, 스캇 보라스와 비즈니스가 앞에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여전히 애틀랜타 구단이 김하성을 원하지만 에이전트와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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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올해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해 받았던 어깨 수술에서 뒤늦게 돌아왔고 또 허리 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결국 9월 초 웨이버 공시되면서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포기했다. 내년 김하성에게 달린 선수 옵션 1600만 달러 역시 감당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김하성은 애틀랜타라는 새로운 팀을 찾았다. 웨이버 클레임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9월 한 달 동안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애틀랜타도 김하성에 만족했고 김하성도 애틀랜타를 마음에 들어하면서 순조롭게 적응했다.
당초 김하성이 애틀랜타를 갔을 때만 하더라도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행사한 뒤 내년 FA를 다시 한 번 노리는 듯 했다. 그런데 김하성은 과거의 모습을 어느 정도 찾으면서 자신의 가치를 올렸고 결국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시장에 나왔다. 현재 FA 시장에서 김하성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보 비셋이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치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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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알렉스 앤소폴로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 겸 단장은 “우리는 그에게 매우 만족했다. 정말 좋은 선수이고 좋은 동료이며 에너지도 좋다. 공수 모두 좋았고 팬들도 정말 좋아한 선수였다. 애틀랜타에는 정말 큰 한국인 커뮤니티가 있고 우리는 그를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정말 훌륭하게 해줬다”고 설명했다.김하성이 옵트아웃을 선언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우리는 그를 먼저 알아가고 싶었다. 계약 구조상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FA가 되는 상황을 알고 있었다. 그게 계약에 명시된 애용이었다”면서 “제 생각에 김하성도 여기서의 시간을 즐긴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FA가 될 권리도 스스로 쟁취했다. 우리는 그와 함께해서 즐거웠고 우리 팀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연락을 이어갈 것이다”며 김하성과 연결고리를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결국 김하성과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 김하성의 에이전트는 여전히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는 최근 열린 단장 회의 자리에서 김하성 세일즈를 시작했다. 보라스는 “김하성은 유격수 차트에서 ‘핫송(Hot song)’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재 시장에서 수비력이 뛰어난 유격수를 구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희소하다. 프리미엄 수비형 유격수를 찾는다면 그건 김하성이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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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은 ‘보라스는 협상에서 절대적으로 ‘상어’에 가까운 인물이다. 고작 한 달을 보낸 팀이라는 이유만으로 김하성이 ‘홈 디스카운트’를 받아들이고 애틀랜타에 남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한편으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함께한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와 두터운 친분이 있고 프로파고 소개해준 선수들로 애틀랜타가 온화하고 친근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곧바로 편안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공격력 보다는 수비력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게 현실. 보 비셋은 리그 최고의 안타 기계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수비력은 떨어진다. 매체는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수비형 유격수다. 보라스는 가장 완성도가 높은 유격수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김하성은 비셋보다 2살 더 많다. 김하성은 커리어 타율 2할4푼2리 OPS .701, OPS+ 97, 162경기 환산 기준 14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비셋은 커리어 타율 2할9푼4리 OPS .806, OPS+ 121, 162경기 환산 2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7시즌을 뛰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김하성은 시즌 당 평균 bWAR 4.2, 비셋이 bWAR 4.5를 기록했다는 것만 봐도 김하성이 수비에서 얼마나 큰 플러스 요인이 되는지 충분히 설명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FA 시장에서 김하성이 받을 계약 규모는 전망이 엇갈린다. 어떤 쪽은 다년 계약 기준 2000만 달러 이상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고, 다른 쪽은 김하성이 거절한 1600만 달러 옵션과 비슷한 금액으로 1년 증명 계약을 맺어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하면서 김하성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전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필요로 하고 김하성도 애틀랜타를 흡족해 했다. 그런데 보라스라는 ‘비즈니스 장인’이 중간에 껴 있다. 과연 보라스의 존재가 협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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