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550억' 보장 금액 포기하고 FA 선택…불펜 역대 최고액 계약 또 노리나 "메츠 잔류 확률 50대50"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11.16 06: 39

2년 3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50억원 보장된 금액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온 ‘특급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31)가 원소속팀 뉴욕 메츠 잔류 확률을 “50대50”이라고 밝혔다. 불펜투수 역대 최초로 1억 달러 계약 시대를 열었던 디아즈는 내친김에 자신의 기록을 넘고자 한다. 
‘MLB.com’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MLB 워어즈에 참석한 디아즈가 메츠와 새로운 계약을 논의했지만 구체적으로 진전된 건 없다고 밝혔다. 2년 3800만 달러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옵트 아웃으로 FA 시장에 나온 디아즈는 메츠에 남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50대50대”이라며 확답을 주지 않았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디아즈는 “난 뉴욕을 사랑하고, 메츠 구단을 좋아한다. 메츠가 내게 최고의 조건을 제시한다면 기쁘게 남겠지만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뉴욕에 남고 싶지만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면 그것도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한 뒤 “우승 반지를 원한다. 어디를 가든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에드윈 디아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에드윈 디아즈와 피트 알론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츠는 디아즈와 함께 거포 1루수 피트 알론소도 내년 25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가 됐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운영사장은 “우리는 알론소와 디아즈 모두 사랑한다. 둘 다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었고, 돌아오면 좋겠지만 오프시즌 초반인 지금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무조건 잡겠다는 의사를 비치진 않았다. 
디아즈에겐 벌써 다른 팀이 붙었다. ‘디애슬레틱’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디아즈 측과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월드시리즈 7차전 접전 끝에 LA 다저스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한 토론토는 지난겨울 3년 3300만 달러에 FA 영입한 마무리투수 제프 호프먼이 33세이브를 거뒀지만 블론세이브가 7개나 있었고, 평균자책점 4.37로 부진했다. 월드시리즈에서도 7차전 4-3으로 앞선 9회 1사에서 미겔 로하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아 다 잡은 우승을 날렸다. 
이번 FA 시장에는 로베르트 수아레즈, 데빈 윌리엄스, 레이셀 이글레시아스, 라이언 헬슬리, 피트 페어뱅크스, 켄리 잰슨 등 어느 때보다 마무리투수 자원이 넘친다. 그 중에서도 디아즈가 최대어로 자신이 갖고 있는 불펜 역대 최고액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디아즈는 2022년 11월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으며 불펜 최초 1억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에드윈 디아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우완 강속구 투수 디아즈는 9시즌 통산 520경기 28승36패253세이브23홀드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519⅓이닝 동안 삼진 839개를 잡았다. 2018년 시애틀에서 57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2위에 올랐고, 메츠로 트레이드된 뒤 2019년부터 6시즌 144세이브를 기록했다. 
2022년 61경기(62이닝) 3승1패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 탈삼진 118개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FA 대박을 쳤다. 그러나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세이브로 거둔 뒤 세리머니를 하다 오른쪽 무릎 슬개건이 파열됐다. 황당한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해에는 불안감을 보였지만 올해 62경기(66⅓이닝) 6승3패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 탈삼진 98개로 부활했다. 내셔널리그(NL) 최고 구원투수에게 주어지는 트레버 호프먼 상도 받았다. 낮은 팔 각도에서 평균 시속 97.2마일(156.4km) 포심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전성기 위력을 찾았다. /waw@osen.co.kr
[사진] 에드윈 디아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