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안현민의 초대형 홈런에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국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1차전에서 4-11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안현민의 홈런은 쓰라린 패배에도 빛났다. 안현민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초 무사 1루에서 모리우라 다이스케(히로시마)의 3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구장 호크아이에 따르면 타구속도 177.8km, 비거리 129m가 나온 초대형 홈런이다.


안현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치자마자 넘어갈 것 같았다. 선취점이 나오는 홈런이라 정말 좋았다. 일본에 오신 팬 분들과 일본 팀에 나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다 싶다”면서도 “너무 아쉬운 타석들이 많았다. 홈런 타석은 좋았지만 나머지 타석들은 아쉬워서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공식 기자회견 때부터 “체코전에서는 2번타자 안현민이 신선하게 보였다”며 꾸준히 안현민을 거론하며 경계해야 할 타자로 지목했던 이바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먼저 홈런을 2개 쳤다. 스윙이 날카롭다고 생각했다”며 다시 한 번 안현민을 거론했다.

“안현민은 영상으로 봤는데 실제로 보니까 제대로 맞히니 대단한 비거리가 나온다는 걸 느꼈다”며 감탄한 이바타 감독은 “그렇게 멀리 치는 선수는 일본에도 별로 없다. 메이저리그급 선수다. 김도영(KIA)이 이번에 부상으로 못 왔지만 (WBC에) 나온다면 상당히 강할 것이라고 느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감독님께서 나에게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한 안현민은 “일단 일본 투수들의 공을 봤다는 것은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그래도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많은 소득을 얻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