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투수들의 4사구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1차전에서 4-11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성인 대표팀 경기에서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 4-3 승리 이후 일본전 10연패(아시안게임 제외)가 이어졌다.
선발투수 곽빈(두산)은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운(SSG, ⅓이닝 무실점)-김택연(두산, ⅓이닝 무실점)-이호성(삼성, 0이닝 4실점)-성영탁(KIA, 1이닝 무실점)-김건우(SSG, 2이닝 무실점)-이민석(롯데, 1이닝 2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에서는 안현민(KT)과 송성문(키움)이 4회초 백투백홈런을 날리며 경기 초반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타자들의 타격이 아쉬웠다. 신민재(LG)는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회초에 연타석 홈런이 나와서 3-0으로 리드했고 4회말이 중요했다. 상대가 상위 타순이었다. 첫 타자 볼넷이 가장 아쉬웠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백투백홈런을 터뜨린 안현민과 송성문에 대해 류지현 감독은 “안현민이 타석에서 본인의 스윙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국가대표 경기를 하는 것은 체코전을 빼면 이번이 첫 경기였다. 긴장감이 많았을 텐데 본인 스윙 하고 있더라. 송성문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정확한 타격을 했던 선수다. 좋은 홈런을 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은 불펜진이 크게 무너지면서 무려 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오는 16일 경기 운영을 묻는 질문에 류지현 감독은 “오늘 계획보다 투수 소모가 있었다. 생각했던 엔트리가 있고, 우리 대표팀이 길게 던지는 선수보다 1이닝씩 불펜에서 던지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투수를 많이 써서 내일 경기에서는 투수들이 길게 던지는 상황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오늘 투수진에서 아쉬운 부분은 4사구가 11개가 나왔다는 점”이라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이 부분이 제일 아쉬웠다. 젊은 투수들이 이런 부분은 좋은 경험을 했다고 본다. 성장할 수 있는 경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투수들에게 적극적인 승부를 주문했다.
“굉장히 어린 투수들이고 긴장을 했을거다. 영향이 없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 “역시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변화구와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제대회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걸 선수들이 느끼지 않았을까 한다. 국내에서는 시속 150km만 던져도 통했다면 국제대회에서는 변화구를 섞어가며 강약조절 해야한다.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보니까 볼넷도 많이 나왔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격에 대해 류지현 감독은 “안타가 기록으로는 6개, 문현빈을 포함하면 7개다. 좀 더 하위타선까지 이어지는 부분이 잘 연결 됐다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신민재도 사실 프리미어12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나왔고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와는 다르게 플레이에 전체적인 여유 있다는 느낌이다. 앞으로 대회에서 좋은 경기 할 것이라고 본다. 내일은 한동희를 스타팅 라인업에 넣을까 한다. 체코전에도 좋았고, 오늘 경기도 빠른 공 쳐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