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맞았는데 아웃이라니’ 문현빈의 억울한 아웃, 왜 비디오 판독 할 수 없었나 [오!쎈 도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1.15 20: 35

한일전에서 첫 경기부터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이 나왔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1차전에 나섰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4회초 선두타자 신민재(LG)의 안타에 이어서 안현민(KT)이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뒤이어 송성문(키움)이 백투백홈런을 날리며 한 점을 더 추가했다.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일본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곽빈, 일본은 소타니 류헤이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5회초 무사에서 대한민국 문현빈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4심 합의 결과 투수 맞고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11.15. /cej@osen.co.kr

하지만 일본의 반격도 거셌다. 4회말 선두타자 노무라 이사미(소프트뱅크)가 볼넷을 골라냈고 대타 나카무라 유헤이(야쿠르트)가 2루타를 날리며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서 마키 슈고(요코하마)의 1타점 적시타, 니시카와 미쇼(지바롯데)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5회초 선수타자 문현빈이 투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타구는 마운드에 맞고 다시 투수에게 맞은 뒤 1루 파울 지역으로 튕겨 올랐고 1루수 사사키 타이(히로시마)가 타구가 떨어지기 전에 파울 지역에서 잡았다. 그런데 젠 파월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일본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곽빈, 일본은 소타니 류헤이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5회초 무사에서 대한민국 문현빈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4심 합의 결과 투수 맞고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11.15. /cej@osen.co.kr
중계화면상으로 문현빈의 타구는 그라운드에 맞는 것이 확연히 보였기 때문에 정상적이라면 안타 또는 파울이 선언되었어야 했다. 마운드에 맞고 투수에도 맞았다면 안타, 마운드에 맞고 투수를 맞지 않았다면 파울이다. 하지만 주심은 1루수가 투수에게 맞은 공을 땅에 닿기 전에 1루수가 잡았다며 아웃 판정을 내렸고 이에 한국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그렇지만 파월 주심은 류지현 감독의 비디오 판도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판정이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 4심합의를 진행했고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만약 이날 경기가 KBO리그 경기였다면 문현빈의 타구는 비디오 판독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규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WBC 비디오판독은 메이저리그 규정을 준용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외야 타구가 그라운드에 닿았는지 아닌지는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지만 내야 지역 타구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한국 대표팀은 심판의 판정에 더 이상 어필을 할 수 없었다.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일본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곽빈, 일본은 소타니 류헤이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5회초 무사에서 대한민국 문현빈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4심 합의 결과 투수 맞고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되자 류지현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11.15. /cej@osen.co.kr
파월 주심은 5회말 선두타자 노무라 이사미(소프트뱅크)의 타석에서도 잠시 잘못된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노무라의 타구가 도쿄돔 지붕을 맞고 파울 지역에 떨어졌지만 2루타를 선언한 것이다. 심판의 지시대로 2루까지 걸어간 노무라도 주변에 모여든 한국 선수들에게 파울인 것 같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다른 심판들이 이 타구가 파울 타구라고 주심에게 이야기를 했고 4심합의 끝에 다시 파울로 판정이 번복됐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경기 진행이 크게 지연됐다.
파월 주심은 올해 8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루키 심판이다. 프로야구 8번째 여성 심판이자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심판이기도 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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