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SG맨’ 형과 ‘삼성맨’ 동생 드디어 뭉쳤다…프로 첫 재회 성사, 청라돔 시대 이끌 주역 키운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1.15 15: 42

SK-SSG맨 형과 삼성맨 동생이 드디어 한 팀에서 뭉쳤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5일 “2026시즌 코칭스태프 개편을 완료했다”라고 발표했다. 
SSG는 선수단 운영을 1군–퓨처스(2군)–육성군의 3군 체계로 전환하며, 퓨처스와 육성군 선수를 기존 55명에서 69명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선수 개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코칭스태프도 32명에서 38명으로 늘려 전문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현역 시절 조동화 코치(좌)와 조동찬 코치 / OSEN DB

SSG는 “이번 개편은 이러한 구조 변화를 바탕으로 3군 간 소통과 팀워크를 강화하고, 선수 성장 중심의 지도 체계와 과학적 육성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1군 수비코치와 3루 작전/주루코치. SSG가 1군 수비 파트를 담당할 새로운 지도자로 조동찬 코치를 영입하면서 기존 조동화 3루코치와 형제 재회가 성사됐다. 이들이 프로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는 건 처음이다. 
조동화 코치는 1981년생, 조동찬 코치는 1983년생으로, 2살 차이다. 나란히 공주중동초-공주중-공주고에서 프로의 꿈을 키웠고, 조동화 코치는 2000년 SK 와이번스 육성선수, 조동찬 코치는 2002년 삼성 라이온즈 2차 1라운드 8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조동화 코치는 2001년 1군에 데뷔해 2018년 은퇴할 때까지 SK 와이번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1군 통산 성적은 1189경기 타율 2할5푼 736안타 9홈런 232타점 449득점 191도루이며,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SK, SSG 2군 작전/주루코치, 1군 외야수비코치, 주루코치를 맡았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SSG 1군 작전 및 3루 주루코치를 담당하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키움은 김인범을, SSG는 오원석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1사 1루 SSG 고명준의 안타때 1루 주자 이지영이 3루 도착후 조동화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5.31 / soul1014@osen.co.kr
조동찬 코치 또한 2002년 1군 데뷔 후 2018년까지 삼성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1군 통산 1171경기 타율 2할5푼8리 867안타 92홈런 426타점 470득점 150도루를 남긴 뒤 형과 마찬가지로 은퇴 후 진로를 지도자로 택했고, 2019년 삼성 육성군 수비코치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1군 타격코치, 수비코치, 2군 수비코치, 작전/외야코치, 육성군 총괄/수비코치, 2군 주루/내야수비코치 등을 맡아 아기 사자들을 육성했다. 
조동찬 코치가 생애 첫 이적을 맞이하며 형 조동화 코치와 고교 시절 이후 처음으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조동찬 코치가 담당하는 수비 파트는 조동찬 메인코치-김성현 보조코치(플레잉코치)의 더블 코치 체제가 도입된다. SSG는 "2025시즌 리그 수비 효율(DER) 1위의 경쟁력을 이어가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까지 도모하고자 한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SSG 조동찬 코치 /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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