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타니 쇼헤이였다. 오타니는 역대 4번째 MVP도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런 저지가 역대급 접전 끝에 MVP를 수상했다.
MLB.com과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MVP는 당연히 오타니 쇼헤이였다. 아메리칸리그 MVP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년 연속 수상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2년 연속 MVP가 됐다. 연속 MVP는 역대 19번째다. 통산 4번째 MVP를 수상했다. 아울러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던 2023년부터 3년 연속 MVP를 따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2회(2021, 2023), 내셔널리그에서 2회(2024, 2025) 수상이다. 배리 본즈의 7회 수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MVP 4회 이상 수상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다만 본즈는 내셔널리그에서만 MVP 7회다. 양대리그에서 각각 두 번씩 MVP를 받은 유일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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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4번의 MVP를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이미 만장일치 MVP 2회도 역대 최초였는데, 오타니가 그 역사를 스스로 경신해내고 있다. 다저스 소속으로는 역대 14번째 MVP다. 다저스 소속으로 최다 수상자는 로이 캄파넬라의 3회(1951, 1953, 1955)다. 이제 오타니가 2회로 캄파넬라의 위업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오타니는 올해 타율 2할8푼2리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팔꿈치 수술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올해는 회복해 투수로도 복귀해 투타겸업 선수로 완벽하게 복귀했다. 14경기 47이닝 평균자책점 2.87의 기록을 남겼다. 내셔널리그 기준 홈런 2위, 득점 1위, 타점 6위, 볼넷 2위, OPS 1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투표는 포스트시즌 돌입 이전에 시작됐지만 오타니의 활약상은 MVP를 수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역대급 활약을 이어갔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선발 투수로 3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전대미문 기록을 남기며 챔피언십시리즈 MVP가 됐고,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포스트시즌 역대 최초 9출루 경기를 펼치면서 역사를 이어갔다.

오타니에 밀린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위표 23장 3위표 5장, 4위표 1장, 5위표 1장을 받아 260점으로 2위, 후안 소토(뉴욕 메츠)는 2위표 4장, 3위표 15장, 4위표 9장, 5위표 2장을 받아 총점 231점으로 3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MVP는 접전 끝에 애런 저지가 2년 연속 수상했다. 2022년과 지난해에 이은 역대 3번째 수상이다. 저지는 올해 타율 3할3푼1리 179안타 53홈런 114타점 137득점 OPS 1.145의 성적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기준 타율 1위, 홈런 2위, 득점 2위, 타점 2위, 최다안타 3위, OPS 1위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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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메리칸리그 MVP는 역대급 접전이었다. 메이저리그 포수 역대 최다 홈런인 60홈런을 달성한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가 강력한 대항마였다. 실제로도 투표 결과 저지는 간발의 차이로 MVP로 선정됐다. 저지는 1위표 17장, 2위표 13장을 받아 총점 355점을 얻었다. 그리고 랄리는 1위표 13장, 2위표 17장으로 335점을 얻었다. 1위표는 4장, 총점 기준 20점 차이에 불과했다. 지난 2019년 마이크 트라웃과 알렉스 브레그먼 이후 가장 치열한 접전의 투표 결과가 나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