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좌완 선발 만난다’ 22홈런 괴물타자, 존재감 보여줄까 “나한텐 한일전이 WBC·가을야구”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1.14 10: 40

프로야구 KT 위즈 안현민(22)이 일본을 상대로 존재감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안현민은 지난 13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팀 훈련 인터뷰에서 “내가 도쿄돔에 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첫 경기에서 좋을 결과를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대비하기 위해 평가전을 진행중이다. 지난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는 2연승(3-0, 11-1)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오는 15일과 16일에는 지난 WBC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 안현민. /OSEN DB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8순위)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지난해까지 1군에서 16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급부상했다. 112경기 타율 3할3푼4리(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 OPS 1.018을 기록하며 말그대로 리그를 폭격했다. 
류지현 감독은 안현민을 붙박이 2번타자로 기용하며 강한 2번타자를 내세울 계획이다. 다만 체코와의 2경기에서는 8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으로 조금 잠잠했다. 기대했던 장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 야구 대표팀 안현민. /OSEN DB
한국 야구 대표팀 안현민. /OSEN DB
일본과의 평가전이 열리는 도쿄돔은 타자친화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구장 크기 자체는 작지 않지만 공기부양식 돔구장이기 때문에 다른 구장보다 타구가 멀리 날아가는 경향이 있다. 이날 타격 훈련을 하며 여러 차례 담장을 넘긴 안현민은 “데이터 팀에서도 타구가 멀리 날아간다고 하더라. 오늘 측정을 했을 때도 그런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사실 연습 때 멀리 날아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시합 때 5m 더 날아갔으면 좋겠다”며 결국은 실전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1차전 선발투수로 소타니 류헤이(오릭스), 2차전 선발투수로 카네마루 유메토(주니치)를 예고했다. 소타니는 올해로 1군 3년차 시즌을 보낸 좌완투수, 카네마루는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신인 좌완투수다. 2경기 모두 좌완투수가 선발투수로 나오는 만큼 우타자 안현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안현민은 올해 KBO리그에서도 깜짝 등장한 스타 플레이어인 만큼 일본에서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선수다. “내가 그 베일을 풀어야 한다”며 농담을 한 안현민은 “나에게는 어떻게 보면 이 두 경기가 WBC나 마찬가지다. 나한테는 포스트시즌 만큼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단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선수인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며 도쿄돔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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