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후 2년 차에 10승 고지를 밟았고, 가장 높은 무대에서 MVP로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올해 최고 투수를 뽑는 투표에서는 쓴맛을 봤다.
‘MLB 네트워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2025시즌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우완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위표 30장을 전부 휩쓸며 210점 만장일치로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자 스킨스는 올해 32경기에서 187⅔이닝을 던지며 10승10패 평균자책점 1.97 탈삼진 216개로 활약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0승에 그쳤지만 양대리그 통틀어 유일한 1점대 규정이닝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진] 다저스 야마모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4/202511140153777196_69160db710067.jpg)
185이닝 이상 던지며 평균자책점 2.00 미만을 기록한 투수는 2018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이후 처음이다. 사실 스킨스가 10승밖에 거두지 못한건 피츠버그 타선의 형편없는 지원 탓이다. WHIP(0.95), 9이닝당 피홈런(0.5개)에서 내셔널리그 1위다.
![[사진] 피츠버그 스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4/202511140153777196_69160db79c484.jpg)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위표 30장을 받아 12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는 3위표 16장을 받으며 72점으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야마모토는 빅리그 2년 차인 올 시즌 30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 201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유일하게 완주했다. 스킨스보다 2승 더 챙겼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1위표, 2위표 모두 한 장도 받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였다. 꾸준했고 안정적이었다.
MLB.com은 "야마모토의 올 시즌은 주목할 만했지만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스킨스를 이길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MLB.com은 “야마모토는 2014년 클레이튼 커쇼 이후 다저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그럼에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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