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2025-2026 오프시즌 구단별 가장 완벽한 움직임’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리고 이 기사에서 코디 폰세의 이름이 등장했다.
파산 기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폰세를 언급했다.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재정적인 불확실성이 있어서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명확하게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선발진이다”고 했다.
현재 딜런 시즈와 마이클 킹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지만 거액의 계약을 제안 받을 가능성이 높다. ‘디애슬레틱’의 팀 브리튼이 예상한 딜런 시즈의 예상 계약 금액은 6년 1억7400만 달러, 마이클 킹은 3년 7억5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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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가 세상을 떠난 뒤, 미망인인 실 세이들러와 피터의 형제들 간에 소송전에 휘말려 있다. 또 구단 중계권 계약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라 자금 흐름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주축 선수 대부분을 거액의 장기계약으로 묶어둔 이후 자금줄이 막히게 되면서 샌디에이고의 자금 동원력은 예전 같지 않다.

또한 다르빗슈 유가 최근 우측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선발진의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가 2026시즌을 아예 통째로 쉬어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진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 과정에서 파산 기자는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가진 저비용 선발 투수의 이름이 낯설 수는 있다”며 폰세를 소개했고 “그는 지난 4년 동안 아시아에서 뛰었지만 체격과 구위 모두 인상적이다. 그를 영입하는 팀은 메릴 켈리 이후 한국에서 돌아온 선수 중 최고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샌디에이고 폰세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폰세는 올해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를 압도했다.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180⅔이닝 38자책) WHIP 0.94 피안타율 .199의 압도적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252개), 승률(.944)에서 1위에 올라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최동원상까지 수상하며 명실공히 2025년 KBO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MLB.com 역시 ‘KBO리그에서 활약한 미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때마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그가 메릴 켈리만큼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런데 올해 폰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켈리가 한국에서 보낸 4년 중 어느 시즌보다 압도적이었다.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켈리는 2015~2018년, 4시즌 동안 SK에서 활약하며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남긴 뒤 2019년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어깨 부상 등으로 부침을 겪은 시간도 있었지만 빅리그에서 7년 동안 172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으로 KBO 유턴파 최고 사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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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KBO리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미국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2년 1500만 달러라는 역수출 선수 중 최고 수준의 계약을 맺은 에릭 페디의 계약도 폰세가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페디마저 계약 2년 만인 올해 완전 방출, 켈리의 아성을 넘지 못했고 KBO리그 복귀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켈리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를 확인하면서, 폰세가 켈리의 성공 신화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화 이글스 잔류 대신, 빅리그 복귀는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