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재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내년 각오를 밝혔다.
지난 8월 부상으로 쓰러진 이후 개인 SNS를 닫았던 김도영은 11일 오랜만에 팬들과 소통했다.
김도영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올 시즌은 제게 짧고도 긴 시즌이었던 거 같습니다. 부상으로 몸보다도 마음이 정말 힘들었지만,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또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김도영은 “비시즌 동안 영리하게 몸 만들어서 올해 팀 승리에 기여하지 못한 만큼 내년,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내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꼭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테니 걱정이나 위로보다는 욕이라도 좋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관심이 저를 뛰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항상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2024년과 2025년 KIA 성적을 좌지우지했다.
지난해 김도영은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펼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햄스트링 부상만 3차례 당하면서 단 30경기 출장하고 시즌을 일찍 접었다. KIA는 8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김도영은 프로 3년차를 맞아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뛰며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3위) 38홈런(2위) 109타점(공동 7위) 143득점(1위) 40도루(6위) 장타율 .647(1위) 출루율 .420(3위) OPS 1.067(1위)으로 맹활약했다.
시즌이 끝나고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국제대회에서도 맹타를 터뜨렸다. 일찌감치 향후 MLB에서 통할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해 부상 악재가 연달아 이어졌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도영은 한 달 재활을 하고 4월 하순 복귀했다. 5월말까지 뛰고 이번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2개월 넘게 재활을 한 김도영은 8월초 재복귀했는데, 단 3경기 출장하고 다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올 시즌 3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9리(110타수 34안타) 7홈런 27타점 20득점 3도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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