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후배가 있어 너무 기쁘다” 국가대표 에이스 원태인, 왜 문동주의 애착인형이 됐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1.12 11: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5)이 국가대표 팀에서 절친이 된 한화 이글스 문동주(22)에 대해 이야기했다. 
원태인은 지난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팀 훈련 인터뷰에서 “(문)동주가 날 왜 그렇게 따라다니는지 계기를 모르겠다. 아시안게임 때부터 친해졌는데 왜 그러는지 한 번 물어봐야겠다”고 말했다. 
KBO리그 통산 187경기(1052⅓이닝) 68승 2무 50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한 원태인은 삼성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국가대표 경험도 풍부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오는 8일과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 대표팀과의 2경기를 시작으로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경기를 치른다. 야구대표팀 문동주가 몸을 풀고 있다. 2025.11.05 /cej@osen.co.kr

이번 대표팀에서 투수조 조장을 맡은 원태인은 “내가 특별히 한 것은 없지만 지금까지 야구장에서 보여준 모습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좋게 보인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낀다. 애들이 질문을 하면 성심성의껏 열심히 대답을 해주고 있다. 나도 후배들에게 궁금한게 있으면 스스럼 없이 다가가서 많이 물어보는 편이다.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후배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있는 원태인은 특히 문동주와 사이가 좋다. 문동주는 KBO리그 통산 81경기(379⅔이닝) 27승 2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한 유망주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져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 등 국가대표 경험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오는 8일과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 대표팀과의 2경기를 시작으로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경기를 치른다. 야구대표팀 문동주가 몸을 풀고 있다. 2025.11.05 /cej@osen.co.kr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오는 8일과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 대표팀과의 2경기를 시작으로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경기를 치른다. 야구 대표팀 원태인이 몸을 풀고 있다. 2025.11.07 /cej@osen.co.kr
문동주에 대해 “친한데 귀찮다. 너무 힘들게 하고 버스도 옆자리다. 계속 따라다닌다”며 농담을 한 원태인은 “그런 후배가 있다는게 너무나도 기쁜 일이다”면서 “내가 애착인형을 데리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동주의 애착인형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후배들이) 경기 운영적인 면을 많이 물어본다”고 밝힌 원태인은 “지금은 불펜투수를 하지만 선발투수가 목표인 투수들도 많다. (정)우주(한화)도 그렇고, (배)찬승(삼성)이도 그렇고, (성)영탁(KIA)이도 그렇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경기를 끌어갈 수 있는 방향, 체인지업, 제구 같은 것을 많이 물어본다.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주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바로 적용해보려고 하는 것을 보니까 내심 기분이 많이 좋았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우주가 인터뷰하는 것을 우연히 봤는데 나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많다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내가 먼저 불러서 얘기를 했다. 기특하게 나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 리스트를 적어서 왔더라. 하루에 하나씩 물어보라고 했다”며 정우주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서 “나도 서울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나보다 좋은 투수들에게 배운 것이 많다. 후배들도 부끄러워 하지 말고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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