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안에는 결정날 것" 네일 ML행 여부에 촉각...KIA 재계약 전화 학수고대, 올러 거취도 맞물려 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11.11 13: 40

"11월 안에는 결정날 것이다".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정확하게는 메이저리그 계약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계약에 성공한다면 KIA는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물색해야 한다. 반대로 네일이 다시 한 번 한국행을 결심한다면 내년시즌 에이스는 그대로 가동할 수 있다. 
네일은 지난 2년 동안 증명해왔다. 2024시즌은 26경기 149⅓이닝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를 기록했다. 턱골절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어 이닝이 적었다. 심재학 단장을 비롯한 구단의 정성어린 지원에 힘입어 기적적으로 회복해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승 ERA 2.53의 호투로 우승을 이끌었다. 

KIA 제임스 네일./OSEN DB

2025시즌도 27경기 164⅓이닝 8승4패 ERA 2.25의 짠물투구를 했다. 타자들의 득점지원이 여의치 않아 10승은 실패했지만 19번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평균자책점 2위의 에이스였다. 스위퍼가 공략당할 조짐을 보이자 칼체인지업을 장착해 에이스 자리를 지켰다. 
KIA 제임스 네일./OSEN DB
네일의 재계약 여부는 어쩌면 내년 시즌 전력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팀 성적과 직결되어 있다. 시즌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면서 결별을 의미하는 글을 '굿바이'라는 단어를 SNS에 남겼다. 재계약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리조나 등 후보 구단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그래도 KIA는 기다리고 있다. 심재학 단장은 "네일의 거취에 따라 외국인 투수들의 구성이 달라진다. 아마도 11월 안에는 미국에서 네일의 계약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안다. 우리도 그때까지 지켜보고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구단에게 최고의 시나리오는 네일의 잔류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네일의 재계약 여부는 올해 함께 뛰었던 아담 올러의 거취와도 연결되어 있다. 올러는 26경기에 등판해 149이닝을 던젔다. 11승9패 ERA 3.62, 퀄리티스타트 16회를 작성했다. 최고 158km를 던지고 예리한 슬러브까지 구사하는 등 원투펀치 일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40일 간의 공백기를 가져 풀타임에 실패했다. 
KIA 아담 올러./OSEN DB
이범호 감독은 "외국인투수는 풀타임과 이닝이터가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빠져 선발싸움이 여의치 않았다"며 재계약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 바 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통하는 구위를 외면하기도 쉽지 않다. 만일 네일이 남는다면 새로운 외인투수를 물색할 수도 있다. 네일이 떠난다면 올러와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올러도 재계약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네일이 그 키를 쥐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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