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내야진 붕괴 위기...'멀티 플레이어' 김하성 영입만이 해결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1.10 06: 00

뉴욕 양키스가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맞았다. 주전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어깨 수술을 받아 내년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구단은 시즌 준비와 동시에 내야 보강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복귀 시점은 이르면 내년 5월로 전망되지만, 그 전까지 대체 전력 마련이 불가피하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이 볼피의 공백을 메울 가장 현실적인 카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된 뒤 FA 자격을 획득했다. 부상과 기용 문제로 4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짧은 시간 동안 보여준 수비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히 안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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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타율 2할3푼4리, 출루율 .304로 공격 지표는 다소 평범했지만 유격수뿐 아니라 2루와 3루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라며 “2023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bWAR 5.4, MVP 투표 14위에 올랐던 기록은 그가 단순 백업 자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팟캐스트 ‘베이스볼 인사이더스’의 아담 웨이리브 역시 “김하성은 원래 볼피 슬럼프에 대비한 보험 같은 존재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먼저 움직여야 할 타깃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이언 맥먼이 수비에서는 골드글러브급 활약을 펼쳤지만, 타율 .214와 32.3%의 삼진률로 공격에서 부진했다. 김하성이 합류한다면 유격수는 물론 3루, 2루까지 자연스럽게 조정할 수 있는 그림이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양키스가 아무 대비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시즌 중 영입한 호세 카바예로가 이미 유격수 플랜B 역할을 맡고 있다. 카바예로는 타율 .236, 출루율 .339, 49도루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냈고, 일시적으로는 볼피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시즌 전체를 맡기기에는 타격 기복과 경험 부족이 변수다. 결국 김하성과 카바예로를 병행해 시즌 초반을 버티고, 볼피 복귀 후 포지션을 조정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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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하성은 단순한 대체 선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볼피가 돌아오기 전에는 주전 유격수 혹은 3루수로 팀을 지탱할 수 있고, 복귀 후에도 내야 뎁스와 수비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전했다.
또 “풀타임 주전이 아니더라도 긴 시즌을 치르는 팀에 꼭 필요한 유형의 선수다. 볼피의 부상과 내야 불안 속에서 양키스가 가장 먼저 시선을 돌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양키스가 실제로 영입에 나설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중 가장 설득력 있는 이름이 김하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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