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쾅! 중요한 것은 자신감, 김서현은 왜 실점에도 가을야구 때보다 좋다고 했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1.10 07: 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서현(21)이 국가대표 경기에서 실점을 했지만 가을야구 때보다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김서현은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와의 2차전에 구원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5회말 이민석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선두타자 마르틴 무지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보이텍 멘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야쿠브 윈클러를 상대로는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지만 마렉 크레아치릭에게 볼넷을 내줬고 밀란 프로콥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체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한국은 9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 대표팀과의 경기에 이어 오는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경기를 치른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한국 투수 김서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11.09 / dreamer@osen.co.kr

2사 1, 3루 위기에 몰린 김서현은 팀 후배 정우주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정우주는 윌리 에스칼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 21구를 던진 김서현은 변화구 없이 직구로만 타자와 승부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까지 나왔다.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체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한국은 9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 대표팀과의 경기에 이어 오는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경기를 치른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한국 투수 김서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11.09 / rumi@osen.co.kr
김서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경기만 봐도 변화구가 확연히 좋지 않았다. 변화구를 던질 때 너무 티가 나는 것도 있어서 오늘은 직구를 많이 던졌다. 마지막 경기에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아서 힘을 많이 썼다. 그래도 구속이 잘 나와서 괜찮은 것 같다”고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올해 69경기(66이닝)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시즌 초반 주현상이 부진에 빠지면서 갑작스럽게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았지만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터 김서현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일 SSG전 9회말 2사에서 현원회의 투런홈런에 이어 이율예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아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 도전 기회를 날렸고 그 충격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며 5경기(3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4.7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체코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한국은 9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 대표팀과의 경기에 이어 오는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경기를 치른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한국 투수 김서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11.09 / dreamer@osen.co.kr
“대표팀에서 스케줄을 잘 맞춰주신 덕분에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덕분에 금방 회복이 됐다”고 말한 김서현은 “일단 구속이 많이 올라왔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포스트시즌처럼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안쪽으로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첫 번째 타자와 두 번째 타자를 상대로는 승부가 잘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포스트시즌 때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서현의 반등을 바라는 팬들은 이날 김서현이 등판하자 모두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결국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박동원에게) 자신있게 던지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고 밝힌 김서현은 “포스트시즌에서 안 좋았던 것도 자신없이 승부를 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면서 “오늘 팬분들이 환호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나에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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