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30억 감독 되다, 3년 재계약 염갈량의 포부 “2년 연속 우승 하겠다, 선수 이탈이 변명은 안 된다" [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11.09 12: 02

염경엽 감독이 프로야구 LG 트윈스를 3년 더 지휘한다.  
LG는 9일 "염경엽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최대 30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총액 21억 원, 옵션 총액 2억 원)에 재계약 했다"고 발표했다. 8일 차명석 단장과 염경엽 감독이 만나 계약에 합의했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감독 최초 30억원 계약이다. 
염경엽 감독은 2022년 11월 역대 14번째 LG 사령탑에 올랐고, 지난 3시즌 동안 정규 시즌 247승을 기록하며 2차례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팀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올해 다시 한번 통합우승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LG 트윈스 제공

LG는 1990년, 1994년, 2023년, 2025년 네 차례 우승을 달성했다. LG 감독으로서 2차례 우승을 기록한 것은 염 감독이 처음이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을 통해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 구단주 대행님, 사장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두 번의 통합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하여 LG 트윈스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하겠다”라고 전했다. 
LG 트윈스 제공
염 감독은 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염 감독은 전화 통화로 “앞으로 3년 동안 나도 성장하고 팀도 성장하고, 또 우리 코칭 스태프도 성장하고 선수들도 성장하는 3년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2차례나 우승했다. 앞으로 3년은 몇 번 우승을 목표로 할까. 염 감독은 “그런 거 얘기하면 건방지다는 소리 듣는다. 일단 2연패를 목표로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앞서 2차례 우승을 모두 힘들게 달성했다. 2023년에는 외국인 투수 플럿코가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고, 재활에서 복귀하지 못하고 결국 미국으로 조기 출국했다. 외국인 투수 1명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올해는 정규시즌 우승부터 한화 이글스와 치열한 경쟁 끝에 힘겹게 차지했고,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가 청백전을 마치고 담 증세,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사타구니, 문성주는 엉덩이 근육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위기가 있을지 모른다. 
염 감독은 “2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한다. 야구는 생각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우승 다음 해를 보면 올해 KIA도 그렇고, 우리도 재작년에 그랬고 우승 징크스를 겪는다. 잘 준비해서 그런 위기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정규시즌 1위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LG의 통합우승은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은 통산 4번째로, 염경엽 감독은 2023년 부임 후 3년 사이 팀을 두 차례나 정상에 올려놓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2023년 1위, 2024년 3위, 2025년 1위로 KBO리그에 트윈스 왕조 시대를 활짝 열었다. 우승 감독상을 수상한 LG 염경엽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0.31 /sunday@osen.co.kr
LG는 2023년 우승을 하고서 마무리 고우석(미국 진출), 이정용(군 입대), 정우영(팔꿈치 수술), 함덕주(팔꿈치 수술) 등 불펜 자원 이탈이 심했다. 2024년 3위로 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쳤다. 
염 감독은 “그렇지만 전력 마이너스는 의미없다. SK 감독 시절 경험으로 어떤 부상이 있고, 어떤 마이너스가 있어도 결국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올해는 그런 부분들까지도 잘 생각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이적이나 부상 변수가 성적 부진의 변명이 되지 못하고, 감독은 어떻게든 성적을 내야 하는 자리라는 의미였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FA가 되는 김현수와 박해민을 붙잡아야 한다고 했다. 염 감독은 “LG 트윈스의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또 KBO리그에 좋은 팀의 케이스, 롤 모델로 보여주기 위해서 현수와 해민이가 필요하다.
그 선수들이 지금부터 자기 뒤를 이어갈 주전들을 키우면서, 향후 2~3년 동안 후배를 키우면서 어떤 기능이 좀 떨어졌을 때는 그 선수들이 백업에 있어야 우리 팀이 제대로 된 시스템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밑에서 이재원이 성장하고, 박해민 밑에서 최원영이 성장하면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다.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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