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박동원(35)이 한화 이글스 김서현(21)의 반등을 응원했다.
박동원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어린 투수들이 진짜 씩씩하게 그리고 무섭게 공을 던지고 있다”며 대표팀의 어린 투수들이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대비해 체코(8~9일), 일본(15~16일)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대표팀에는 1998년생인 손주영이 최고령 투수일 정도로 어린 투수들이 많이 선발됐다.

박동원은 “노경은 선수처럼 불혹의 나이에도 2년 연속 홀드왕 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 (류)현진이형, (김)광현이형, (양)현종이형이 기록들을 다 가지고 있다. 정말 좋은 형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후배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공이 너무 빨라져서 잡을 때 무서울 정도”라며 어린 투수들의 구위에 감탄했다.


“그만큼 대한민국 야구가 강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박동원은 “이제 형들이 멋있게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쌓아놓은 야구 명성을 나와 어린 친구들이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레전드 투수 형님들께 감사하고 우리 동생들도 형들만큼 잘할거라고 믿는다”며 어린 투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투수 중 한 명은 바로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이다. 김서현은 올해 정규시즌 69경기(66이닝)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데뷔 첫 마무리투수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SSG를 상대로 9회말 2사에서 현원회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이율예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으며 한화의 우승 기회를 날렸고 포스트시즌에서도 5경기(3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4.73으로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김서현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던 박동원은 팀 훈련을 하기 전에 “(김서현하고 같이 인터뷰를 하면) 불편하지 않을까”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솔직히 그 때 홈런을 쳤을 때도 우리가 뒤집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고 말한 박동원은 “내가 친 홈런이 동점 홈런도 아니었고 여전히 우리가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제는 다 지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상대 팀이었지만 이제는 한 팀이다”라고 강조한 박동원은 “이제는 김서현 선수가 대회에 나갔을 때 더 잘 던질 수 있도록 우리가 같이 힘을 모으는 것이 첫 번째다. (김서현과) 완전 잘 지내고 있다”며 김서현의 반등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