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도 죽을 맛이었는데’ 김원형 감독 18세-20세 신인 전격 콜업→지옥의 미야자키 입성하다 “많이 배워서 가겠다” [오!쎈 미야자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1.07 18: 21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출발을 신인 1명(신우열)과 함께한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신인 2명(김주오, 서준오)을 추가로 콜업했다. 태어나서 해외 전지훈련이 처음이라는 김주오(18)와 서준오(20)는 많은 걸 배워서 한국에 돌아가겠다는 당찬 각오를 남겼다. 
지난달 29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훈련을 지휘 중인 두산 김원형 감독은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훈련 세 번째 턴을 앞두고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기존 훈련 엔트리에 김주오, 서준오 등 2명의 신인선수를 콜업했고, 이들은 선수단 휴식일인 7일 오후 정재훈, 손지환, 가득염, 김재현 코치와 함께 일본 미야자키에 입성했다. 
두 선수는 미야자키 공항 입국장으로 마중을 나온 홍원기 수석코치, 두산 프런트와 인사를 나눴다. 이어 두산이 마련한 차량을 타고 선수단 숙소로 이동해 김원형 감독에게 정식으로 인사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 선수들이 신인 선수들인가. 앞으로 열심히 하자”라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로써 두산 마무리캠프의 신인 선수는 기존 신우열까지 포함해 총 3명이 됐다. 

17일 오후 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 대상자는 총 1천261명으로,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1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선수 19명이다. 이 중 최대 110명이 KBO 10개 구단의 부름을 받게 된다.두산에 지명된 신인 서준오, 김주오가 기념촬영을 가지고 있다. 2025.09.17 /sunday@osen.co.kr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두산맨이 된 김주오는 파워를 갖춘 우타 외야수로, 올해 마산용마고에서 32경기 타율 3할6푼(100타수 36안타) 6홈런 31타점 장타율 .660 출루율 .481 OPS 1.141의 화력을 뽐냈다. 김주오는 신인드래프트 지명 후 긴장한 나머지 두산 베어스를 두산 라이온즈라고 말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준오는 동산고-한양대를 나와 두산의 3라운드 27순위 지명을 받은 우완 파이어볼러다. 한양대 최초 얼리드래프트 지명자로, 동산고 졸업 후 직구 구속이 141km에 그쳐 프로 미지명 아픔을 겪었지만, 대학 진학 후 구속을 무려 153km까지 끌어올리며 프로의 꿈을 이뤘다. 서준오는 2026시즌 불펜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우열 / 두산 베어스 제공
신우열(4라운드)을 제외한 신인 10명은 지난달 말 퓨처스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이천 베어스파크에 입소해 일주일 동안 프로 훈련의 맛을 봤다. 이들 가운데 1라운더 김주오와 3라운더 서준오가 마무리캠프 추가 합류 인원으로 편성되며 이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신우열의 경우 마이너리그 유턴파라 소속이 없어 훈련을 일찌감치 시작할 수 있었지만, 김주오와 서준오는 학생 신분이라 마무리캠프 합류 전 이천 적응 훈련 스케줄이 잡혔다. 
미야자키 공항에서 만난 김주오는 “이천의 사이클 훈련이 너무 힘들었다. 한 번 타고 나면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마무리캠프에 합류하게 됐으니 이천에서 그랬듯 열심히 훈련하겠다. 타격을 기복 없이 확실하게 정립하는 게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투수 조련사로 불리는 김원형 감독 앞에서 공을 던지게 된 서준오는 “마무리캠프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고 싶다. 부상 없이 캠프가 끝나는 날까지 많은 걸 배워서 돌아가겠다”라고 목표를 설정했다.
김원형 감독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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