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손주영(27)과 박동원(35)이 한국시리즈 MVP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는 롤렉스 시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주영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어제 축승회 때 (김현수가 한국시리즈 MVP 선물로 롤렉스 시계를 받는 것을) 보면서 (김)진성이 형과 얘기를 했다. 투수는 시계를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한화를 4승 1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서 구단 통산 4번째 우승이다. 한국시리즈 MVP는 5경기 타율 5할2푼9리(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3득점 OPS 1.342를 기록한 김현수가 차지했다. 김현수는 지난 6일 열린 구단 축승회에서 구광모 구단주로부터 롤렉스 시계를 선물로 받았다.

2023년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오지환에 이어 김현수도 롤렉스 시계를 선물 받으면서 롤렉스 시계는 이제 LG의 한국시리즈 MVP를 상징하는 전통이 되어 가고 있다. 그만큼 한국시리즈 MVP를 노리는 LG 선수들도 많아지고 있다.


손주영은 “투수는 한국시리즈 MVP를 받기가 쉽지 않다. 1-0, 2-0 같이 점수가 많이 안나는 경기에서 선발투수면 7이닝 무실점, 1실점을 하고 타자들이 큰 활약을 못해야 한다. 그래서 진성이형과 얘기를 하면서 나는 3승을 해야하고 선배님은 7차전까지 다 등판해서 헌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우리는 못받으니까 구경이나 해야 한다”며 웃은 손주영은 “내년에는 (박)동원이형이나 (박)해민이형이 받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박동원은 2023년에 이어서 올해도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MVP에 선정되지 못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성적은 5경기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 3득점 OPS .806을 기록했다.
“너무 부럽다. 항상 근처에만 가는 것 같다”며 웃은 박동원은 “이제 우승의 기쁨은 다 끝났다. 어제 감독님께서도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전에도 그렇지만 우승하고 2~3일 정도 지나면 우승 생각은 잊혀지는 것 같다. 내년에 어떻게 야구를 준비할까,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만 한다. 지금은 대표팀에 왔기 때문에 여기서 또 잘하는게 중요하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뒤로 하고 내년에 있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2026시즌에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