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블게주·김혜성 등 해외 스타 총출동’ 역대급 WS 7차전, 전세계 5100만명 시청했다…34년 만에 최고 기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1.07 07: 40

7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혈투가 벌어지면서 팬들을 열광시킨 2025년 월드시리즈가 1991년 이후 가장 많은 시청자수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6일(한국시간) “2025년 월드시리즈 7차전은 미국, 캐나다, 일본을 합쳐 평균 510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하면서 1991년 월드시리즈 7차전 이후 34년 만에 가장 많은 시청자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경기가 됐다”고 전했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는 내셔널리그 우승팀 LA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맞붙었다. 다저스(93승 69패 승률 .574)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신시내티(83승 79패 승률 .512)를 2승, 디비전 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96승 66패 승률 .593)를 3승 1패,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밀워키(97승 65패 승률 .599)를 4승으로 격파했고 토론토(94승 68패 승률 580)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양키스(94승 68패 승률 .580)를 3승 1패,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시애틀(90승 72패 승률 .556)을 4승 3패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와 토론토의 월드시리즈는 다양한 서사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미국과 캐나다, 서부와 동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의 맞대결이 조명을 받았고 다저스는 21세기 최초 월드시리즈 2연패, 토론토는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다. 캐나다, 일본, 한국의 슈퍼스타들이 총출동 하면서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됐다. 
[사진] LA 다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월드시리즈의 내용도 치열했다. 토론토가 1차전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다저스가 2연승을 거두며 곧바로 반격했다. 특히 3차전은 연장 18회까지 가는 대혈투가 벌어졌다. 다저스가 2승 1패로 앞섰지만 토론토는 2연승으로 반격하며 다저스를 탈락 위기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6차전과 7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7차전은 연장 11회까지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차전 선발등판 승리에 이어서 7차전에서 구원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내면서 역사적인 월드시리즈 활약을 펼쳤다. 월드시리즈 3경기(17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1.02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끈 야마모토는 아시아 투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과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다저스는 토론토를 연장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7경기 평균 시청자는 미국, 캐나다, 일본 합산 340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1992년 월드시리즈 이후 가장 높은 수치고 지난해 대비 19%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또한 캐나다와 일본의 합산 평균 시청자는 1790만 명으로 2025년 월드시리즈는 역사상 가장 많은 국제 시청자수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이번 월드시리즈는 김혜성의 데뷔 첫 우승으로 관심이 뜨거웠다. 올 시즌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8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혜성은 71경기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699을 기록했고 데뷔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얻었다. 김병현, 박찬호, 류현진(한화), 최지만에 이어서 역대 한국인선수 5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출장했으며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2004년 보스턴)에 이어서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인 야수로는 역대 최초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MLB.com은 “2025년 월드시리즈는 전세계 203개국에서 16개 언어로 중계됐다. 또한 다저스와 토론토는 미국 외에도 캐나다,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한국, 베네수엘라 등 8개 국가 및 지역에서 13명의 선수가 뛰며 국제적인 구성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