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쉼, 내년은 반격…6년 만에 '가을야구' 탈락, 이강철 "내년 다시 좋은 성적 가능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1.06 20: 22

프로야구 KT 위즈는 올 시즌 71승 5무 68패(승률 0.511)로 6위에 머물며 5년 연속 이어오던 ‘가을 야구’ 진출이 멈췄다. 익숙했던 풍경은 사라졌지만, 이강철 감독은 이를 후회가 아닌 준비의 시간으로 받아들였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6일 2025 대만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 대비 훈련을 마친 뒤 “지난 시즌은 어쩔 수 없다. 아쉽지만 털어내고 재충전의 시간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마무리 캠프에는 루키 4명을 포함한 다수의 젊은 선수들이 참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다 괜찮아 보인다. 이 중 한두 명은 내년에 바로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T 위즈 제공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은 선수들의 현재 기량을 실전에서 점검할 수 있는 무대다. 이강철 감독은 “캠프에서 성장한 선수도 있고 더딘 선수도 있다. 경기 속에서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대회가 열렸다”며 “너무 훈련만 하면 지루할 수 있는데, 실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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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전 결과는 내년 스프링캠프 명단 구성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어떤지 보고, 마무리 캠프를 잘 마친 뒤 스프링캠프 엔트리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112경기에서 타율 3할3푼4리(132안타), 22홈런, 80타점, OPS 1.018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승선한 외야수 안현민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강철 감독은 “안 다치고 잘했으면 좋겠다. 본인이 열심히 한 만큼 그 결과를 가져가는 거다. 성적을 냈으니 대표팀에도 뽑히고, 가능하면 WBC도 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거
이어 “만약 마무리 캠프에 있었다면 수비 강화를 더 시키려 했다. 대표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며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WBC까지 간다면 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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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투수 박지훈에 대해선 “이번 대회에 내보내려고 데려왔다. 1이닝 정도 맡길 생각이다. 전국체전도 뛰었고 실전 경험은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내년 불펜 구성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그는 “손동현, 원상현도 있지만 새로운 얼굴이 1~2명 나와야 한다. 지금 피칭은 좋아졌고 이번에 확인하려 한다”며 “박지훈이 힘 있는 공을 던지는 만큼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외국인 선수의 부진에 대한 질문에는 “핑계일 뿐”이라며 “그동안 KT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국내 선발 3명이 단단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아간다면 다시 좋은 성적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팬들의 기대처럼 또 다른 ‘안현민 스토리’를 꿈꾸는 이강철 감독은 “잘 만들어보겠다. 그런 선수가 하나씩 올라와주면 좋겠다. 내년에도 눈에 띄는 새로운 선수들이 있다. 누가 튀어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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