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4년을 보내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메릴 켈리가 FA 시장에 나온다.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간) ‘주목해야 할 FA 30명’을 선정했다. 눈에 띄는 선수 중 25번째에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메릴 켈리가 있다.
빅리그에서 한 번도 뛰어보지 못하고 지난 2015년 KBO리그에 입성한 켈리.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4년을 뛰었다.
![[사진]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6/202511061246771912_690c2500e16cd.jpg)
4시즌 동안 켈리는 119경기 등판해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 641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89탈삼진을 기록했고, 4시즌 동안 3차례나 10승 이상을 올렸다.
KBO리그 마지막 시즌이던 2018년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로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고,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플레이오프 때는 다소 애를 먹기도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19로 우승에 일조했다.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으로는 마지막 우승 멤버였다.
2018시즌을 끝으로 켈리는 빅리그에 진출했다. 2019년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빅리그 데뷔 첫 시즌 애리조나에서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수출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사진]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6/202511061246771912_690c2501768a3.jpg)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단축시즌이 된 2020시즌에는 5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꾸준히 애리조나 마운드에서 필요한 투수였다. 2022년 13승(8패), 2023년 12승(8패)을 올렸다.
올해 애리조나에서 텍사스로 팀을 옮겼다. 두 팀에서 뛰며 모두 32경기 선발 등판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의 성적을 낸 켈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평가받아보려고 한다.
올해 켈리의 연봉은 700만 달러(약 101억)였다. 올해까지 모두 9시즌을 보냈는데 앞서 7년 동안 2+1년 1450만 달러, 2+2년 2500만 달러를 벌었다.
빅리그 데뷔 후 9시즌 동안 172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 911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37세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2년에 3~4000만 달러 이상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MLB.com은 “우리 리스트에서 가장 나이 많은 선수인 켈리는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중간 선발투수 노릇을 이어가고 있다”며 “2022년부터 108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오른손 투수인 켈리는 2025시즌 애리조나와 텍사스에서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84이닝으로 14위에 올랐다”고 주목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