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157km’ 홀드왕 사이드암, 왜 신인 이후 6년 만에 마무리 캠프 포함됐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11.06 07: 41

 프로야구 챔피언 LG 트윈스가 마무리 캠프 훈련을 시작한다. 우승의 여운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일찌감치 움직인다.
LG는 “2025시즌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다. 5일부터 21일까지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되는 마무리 캠프에는 염경엽 감독 및 코칭스태프 13명과 선수 38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 뽑은 1라운드 투수 양우진을 비롯해 신인 12명이 모두 참가한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투수 김진수, 박명근, 박시원, 포수 이주헌, 내야수 천성호, 이영빈, 외야수 최원영, 박관우도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다.

OSEN DB

어떻게 보면 마무리 캠프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가 있다. 홀드왕 출신의 투수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2019년 신인 때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다. 
정우영은 2019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데뷔 첫 해 사이드암 투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56경기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불펜투수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20홀드 이상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67경기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하며 홀드왕을 차지했다. 벌크업과 함께 주무기 투심이 최고 157km까지 구속이 빨라지면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기도 했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2루에서 LG 정우영이 교체되고 있다. 2025.06.19 /jpnews@osen.co.kr
그러나 2023시즌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입단 후 처음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투심 위주의 피칭에서 변화구를 장착하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고, 퀵모션이 느린 투구폼으로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선 도루 허용이 잦았다. 통합 우승에 기여했으나, 평균자책점은 입단 후 처음으로 4점대(4.70)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하고 4월에 복귀했으나 이전의 구위를 되찾지 못했고, 제구 난조가 심해졌다. 지난해 27경기 등판에 그쳤고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앞서 미국에서 자비로 개인 과외를 받으며 노력했다. 그러나 예전 전성기 때 투구 밸런스를 되찾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1군에서 6월에 4경기(2⅔이닝) 등판해 평균자책점 20.25을 기록했다. 1군에는 단 10일간 머물렀고, 2군에서 시즌 대부분을 보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6경기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하고 있다. 14.2이닝을 던져 20피안타 12볼넷 15탈삼진 22실점(16자책), 피안타율 .323로 부진했다. 투심 구속은 140km 중반이다. 신인 이후 6년 만에 참가하는 마무리 캠프부터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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