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이재원(26)이 FA 자격을 얻은 박해민(35)과 김현수(37)에게 팀에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재원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에 좋은 기회를 받았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이 좋아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국가대표로 선발된 소감을 밝혔다.
구자욱(삼성)과 문성주(LG)가 부상으로 인해 교체되면서 추가로 대표팀에 발탁된 이재원은 “지재옥 코치님이 전화를 하셔서 대표팀 연락이 왔다고 알려주셨다. 어떻게 할건지 물으시길래 무조건 간다고 했다”며 대표팀 추가 선발 소식을 들었던 순간을 돌아봤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7순위)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재원은 KBO리그 통산 220경기 타율 2할2푼2리(509타수 113안타) 22홈런 78타점 69득점 12도루 OPS .701을 기록해 아직까지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상무에 입대했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8경기 타율 3할2푼9리(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 81득점 5도루 OPS 1.100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원은 “나는 특별히 달라진 것은 느끼지 못했다. 타석에서 좀 더 심플하고 스마트하게 하려고 생각을 하다보니까 결과가 따라와준 것 같다. 기술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 예전에는 못 치면 어떻게 하나 생각하고 조급해지는 것이 있었는데 이제는 타석에서 나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수와의 싸움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고 올해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내년 시즌 이재원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LG가 우승하는 순간을 너무 멋있게 잘 봤다. 내무반에서 박수를 치면서 봤다. 내년에도 다저스처럼 디펜딩 챔피언으로 또 우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팀 우승에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 내가 잘하면 감독님께서도 많이 써주실거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시즌을 기대했다.
LG는 올 시즌 종료 후 박해민과 김현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모두 팀 주축 선수들로 만약 타팀으로 이적한다면 LG 전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대표팀에서 박해민을 만난 이재원은 “(박)해민이형은 무조건 남으셨으면 좋겠다. 해민형과 (김)현수형 모두 남아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많이 빼먹고 싶다. 너무 좋은 형들이고 좋은 것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많이 빼먹어야 내가 더 성장하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박해민과 김현수가 팀에 남아주기를 바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