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은 제 마음속 영원한 홈런왕" 박병호 향한 이정후의 존경심은 찐이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1.04 08: 38

“선배님은 제 마음 속 영원한 홈런왕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외야수)가 현역 은퇴를 선언한 ‘국민 거포’ 박병호의 야구인생 2막을 응원했다. 
성남고를 졸업한 뒤 2005년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넥센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면서 1군 통산 176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5704타수 1554안타) 418홈런 1244타점 1022득점을 남겼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박병호와 함께 뛰었던 이정후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박병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선배님과 경기 끝나고 방에서 야식 먹으면서 나누던 대화들이 아직 생생하다. 고생 많으셨다. 선배님은 제 마음 속 영원한 홈런왕”이라고 글을 남겼다.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된 박병호도 소속사 리코스포츠 에이전시 SNS를 통해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2005년,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으며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프로야구 선수의 길을 시작했다. 처음 그라운드에 섰던 날의 설렘과 떨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TV에서 보던 선배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하늘 아래에서 야구를 한다는 게 그저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홈런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400홈런이라는 큰 기록도 남길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도 털어 놓았다. 박병호는 “그라운드 위의 모든 순간이 제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부상도 많아지고, 예전처럼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걸 느끼며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아쉬움도 크지만, 그보다 더 큰 건 감사함이다. 야구를 통해 만난 모든 사람들, 그리고 언제나 함께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저는 참 행복한 선수였다”고 밝혔다. 
야구인생 2막을 시작하는 그는 해설위원과 예능 출연보다 지도자에 무게를 뒀다. “이제는 또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보려 한다. 후배들을 가르치며, 야구를 계속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겠다.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2의 목표를 향해, 다시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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