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는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송성문은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은 미국 에이전시에서 고민하고 있다. 내가 할 것은 딱 한가지다. 기다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49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824경기 타율 2할8푼3리(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410득점 51도루 OPS .778을 기록했다. 2023년까지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024년 잠재력을 만개하며 MVP급 내야수로 성장했다.

올해 144경기 타율 3할1푼5리(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송성문은 지난 8월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 당시 송성문이 원한다면 해외진출을 허용한다는 합의를 했고 송성문은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120억원 계약이 보장되어 있는 송성문은 그동안 그 이상의 계약 조건이 아니라면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얘기해왔다. 마이너리그 계약 등으로 단순히 도전을 하기 위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 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송성문은 “내 마음도 그렇고 나이도 있다. 구단 역시 당연히 좋은 조건이 아니라면 나를 보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포스팅은 구단이 선수에게 선의를 베푸는 것 아닌가. 그런 부분에서는 나와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고 다시 한 번 설명했다.
키움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메이저리그에 보낸 팀이다.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애틀랜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송성문도 절친한 선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대비해 특별히 준비를 하는 것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송성문은 “그런 것은 없다. 다들 하는 말이 결국 아무리 준비해도 가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도 경험하고 성공도 경험하면서 적응을 한다고 얘기를 해줬다. 솔직히 상상만으로 준비를 할 수 있다면 누구나 적응 기간 없이 잘 할 수 있지 않겠나. 야구가 그렇지는 않기 때문에 일단 내가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하고 갈고 닦으면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