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안우진 부상에 자책→사임했는데, 3개월 만에 전격 컴백…정찬헌 코치 어떻게 돌아왔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1.04 00: 11

에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황당 부상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옷을 벗은 정찬헌 코치는 어떻게 3개월 만에 다시 키움 코치가 됐을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3일 “2026시즌 1군 및 퓨처스팀 코칭스태프 구성을 확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1군이 아닌 퓨처스팀의 투수코치다. 오윤 감독을 중심으로 정찬헌 투수코치, 장영석 타격코치, 이병규 작전 및 주루코치, 이수범 내야수비코치, 김동우 배터리코치, 임규빈 재활 및 잔류군 투수코치, 강병운 재활 및 잔류군 야수코치 선임이 발표됐는데 정찬헌 코치는 불과 3개월 전 구단 내 황당 부상 발생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임한 지도자다. 

키움 정찬헌 코치 2025.06.01 /sunday@osen.co.kr

1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다.군 복무를 마친 키움 안우진이 1군 엔트리에 등록, 선수단에 합류했다. 안우진은 당초 17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 후 추가 훈련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구단은 안우진이 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 지원에만 집중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안우진으로부터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확대 엔트리 등록 요청을 받았고, 논의 끝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오늘(18일) 잠실 두산전부터 정규시즌 최종전인 30일 고척 SSG전까지 남은 시즌 7경기 동안 덕아웃에서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한 키움 안우진이 선수단 미팅을 하고 있다. 2025.09.18 /jpnews@osen.co.kr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이었던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지난 8월 휴일을 맞아 구단 자체 평가전에 등판해 1이닝 소화 후 추가 펑고 훈련에서 넘어지면서 예상치 못한 어깨 부상을 입었다. 무려 세 차례에 걸쳐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견봉 쇄골 관절 인대가 손상됐고, 수술대에 올라 관절경을 통한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청백전 당시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패배 팀에 추가 훈련(펑고)이 예정돼 있었다. 안우진이 속한 팀이 경기에서 패했고, 안우진은 추가 훈련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패배 팀 전체가 참여하는 분위기 속에서 정찬헌 코치의 권유로 훈련에 동참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 후반기 복귀를 꿈꿨던 에이스가 불의의 부상으로 내년 전반기 복귀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정찬헌 코치는 제자의 부상에 마음고생을 하다가 8월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키움 구단은 정찬헌 코치가 팀을 떠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최근 정 코치에 다시 구단 2군 투수 육성을 부탁했고, 장고 끝 복귀가 성사됐다. 정 코치와 안우진의 오해도 모두 풀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 코치는 키움 투수코치 시절 선수들이 잘 따르는 지도자였다.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수비를 마친 키움 알칸타라가 정찬헌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6.01 /sunday@osen.co.kr
한편 1군은 설종진 신임 감독을 필두로 강병식 수석코치, 노병오 투수코치, 박도현 배터리코치, 김태완 타격코치, 박정음 작전 및 3루 주루코치, 문찬종 수비코치, 김준완 외야수비 및 1루 주루코치, 박승주 불펜코치가 맡는다. 히어로즈에서 오랜 기간 선수와 코치로 활약한 강병식 수석코치가 2년 만에 복귀해 설종진 감독을 보좌한다.
키움은 투수진 육성 강화를 위해 투수총괄코치 보직을 신설하고, 김수경 전 NC 다이노스 코치를 영입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김 총괄코치는 향후 1군과 퓨처스팀 투수코치들과 함께 투수진 육성 방향을 수립하고 기량 향상에 힘쓸 예정이다.
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그라운드 훈련이 진행됐다.키움 강병식 코치가 푸이그에게 타격 지도를 해주고 있다. 2022.11.07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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