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메츠가 야마모토 왜 못 잡았을까…MLB 저명 기자가 밝힌 진짜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1.03 08: 18

뉴욕 메츠가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투수)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못했던 이유가 드러났다. 핵심은 돈이나 조건이 아니라, 선수 본인의 확고한 의지였다.
LA 다저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일본 출신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었다.
그는 2차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데 이어 6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하루도 쉬지 못한 채 7차전에 불펜으로 나서 2⅔이닝 무실점, 연장 11회 결정적 병살타까지 이끌며 우승을 마무리했다. 세 경기에서 17⅔이닝 2실점, 3승을 거두며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3승 투수가 됐고, MVP까지 품에 안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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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무한 투수에게 이 정도 액수는 파격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 활약 이후 오히려 ‘헐값 계약’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보도에 따르면 당시 영입전에 다저스뿐 아니라 메츠도 뛰어들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이어졌지만, 실제로는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 포스트의 MLB 전문기자 존 헤이먼은 SNS를 통해 “뉴욕 팬들이여, 야마모토 영입과 관련해 양키스나 메츠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저스가 높은 금액을 제시한 순간 이미 승부는 끝났다. 무엇보다 야마모토는 처음부터 서부를 선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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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오타니 쇼헤이가 메츠보다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많은 일본인 선수들이 미국 생활 적응, 문화, 이동 거리 등을 이유로 서부를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메츠는 올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이 예상되는 이마이 타츠야, 무라카미 무네타카 등 일본 스타 영입전에 나설 경우 같은 문제를 마주할 수 있다.
메츠로서는 돈보다 설득이 어려웠던 FA였다. 야마모토의 선택은 이미 서쪽을 향해 있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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