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안현민(22)이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안현민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내가 대표팀의 중심선수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 잘 준비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대표팀에 선발된 이유를 밝혔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8순위)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지난해까지 1군에서 16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해 112경기 타율 3할3푼4리(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 7도루 OPS 1.018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성장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안현민은 데뷔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대표팀에 선발될 확률이) 완전 제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안현민은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대표팀에 와서 다행이다. 우리 팀에서 소식을 들었는데 그냥 신기하고 정말 좋았다”고 대표팀에 선발된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첫 훈련을 마친 안현민은 “크게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팀원들이 다 모인 것도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모이면 조금 더 새로운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71승 5무 68패 승률 .511을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안현민은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 가량을 실전경기 없이 준비를 해야 했다. 안현민은 “한 달 정도 쉰 것 같은데 경기감각이 좋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잘 준비를 해야 한다. 네 경기를 하면 다시 쉬는 기간으로 들어가니까 한 번 몸 상태를 쫙 올리고 다음 시즌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 중 상당수는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도 선발될 가능성이 크다. WBC 대표팀에 대해 안현민은 “아직 거기까지 가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금은 당장 눈앞에 있는 경기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 다음에 또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다. 아직 거기까지 가기에는 상상할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너무 좋은 한 해였다. 예상하지 못한 한 해기도 했다”고 2025시즌을 돌아본 안현민은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시작한 시즌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없던 선수에서 여기까지 왔다면 더 말 할 필요가 없는 시즌이지 않나 싶다. 내년에 국제대회가 3개(WBC, 아시안게임, APBC)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잘 준비해서 모든 대회에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우선은 이번 평가전, 그리고 WBC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