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영건에게 너무 혹독했던 가을, 대표팀 사령탑도 걱정 “(김)서현이가 마음이 무거워, 그래도 지금은 국가대표의 시간” [오!쎈 고양]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1.02 20: 4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서현(21)이 야구 국가대표 팀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체력과 부상을 걱정해서 한국시리즈에 참가한 선수들은 내 생각보다 더 휴식을 줬다”고 말했다. 
야구 대표팀은 이날 오는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에돔에서 열리는 체코와 평가전,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을 준비하기 위한 첫 훈련을 시작했다. 다만 지난달 31일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른 LG와 한화 선수들은 추가 휴식을 취하고 오는 4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팀 훈련부터 합류한다. 

이변은 없었다. 2025시즌 우승팀은 무적 LG 트윈스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정규시즌 1위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LG의 통합우승은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은 통산 4번째로, 염경엽 감독은 2023년 부임 후 3년 사이 팀을 두 차례나 정상에 올려놓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2023년 1위, 2024년 3위, 2025년 1위로 KBO리그에 트윈스 왕조 시대를 활짝 열었다. 반면 2위 한화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LG의 벽을 넘지 못하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이 무산됐다. 경기 종료 후 한화 김서현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31 /sunday@osen.co.kr

“3일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지만 마음의 정리를 하고 여러가지를 풀고 오라는 의미로 시간을 줬다”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 “굉장히 지친 선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팀에 합류해서 체코전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일본으로 연결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치열한 가을을 보낸 선수들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2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소집, 첫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2일과 3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4일부터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12일 출국 전까지 훈련한다.2025 NAVER K-BASEBALL SERIES는 오는 8일과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체코 대표팀과의 2경기로 시작되며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의 2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훈련을 돕고 있다. 2025.11.02 /jpnews@osen.co.kr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 추격을 시작했다. 경기를 마치고 한화 김서현이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10.29 /jpnews@osen.co.kr
류지현 감독이 가장 걱정한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이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였던 주현상이 부진에 빠지자 갑작스럽게 마무리투수를 맡게 됐다. 그렇지만 69경기(66이닝)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서현은 시즌 성적은 좋았지만 정말 고통스러운 가을을 보냈다. 지난 1일 SSG전 9회말 2사에서 현원회의 투런홈런에 이어 이율예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아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 도전 기회를 날린 김서현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의 부진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면서 5경기(3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4.7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가장 중요한 순간 계속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한화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무르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이가 지금 마음이 무거운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내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다. 내가 소속팀 (코칭스태프는) 아니지만 지금부터는 국가대표의 시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김서현을 격려했다. 
“앞으로 미래가 있는 선수다. 마음의 짐을 덜어내기 위해 접근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 “등판 일정도 이런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해서 잡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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