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표 류지현 감독이 체코, 일본과의 K-BASEBALL SERIES 첫 훈련에서 대표팀 운영 구상을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 훈련 전 인터뷰에서 “내가 사실 국가대표팀을 좀 오래 맡았던 사람이다. 선수 때도 그렇고 코치로서도 일찍부터 대표팀을 맡았다. 감독으로서 첫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더 설레고 책임감도 느낌다”고 첫 대회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오는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에돔에서 열리는 체코와 평가전,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류진현 감독은 “오늘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봐야할 것 같다. 미팅도 했지만 선수들 움직임이 어떤지 봐야한다.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포스트시즌을 치른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경기감각이 이어지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선수들은 한 달 정도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 “부상으로 인한 선수 교체도 있었다. 분명 이런 변수가 있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마지막에 또 구자욱과 문성주가 교체 결정이 됐는데 대체 선수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 사실 다른 팀들에 요청을 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이미 휴식에 들어간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상무에서 뛰고 있는 이재원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인해 국가대표로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은 최승용(두산), 김영규(NC), 구자욱(삼성), 문성주(LG)가 있다. 대체선수로는 이민석(롯데), 이호성(삼성), 이재원(상무)이 있다. 구자욱과 문성주의 경우에는 너무 늦은 시점에 교체가 결정되면서 대체선수를 이재원밖에 구하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는 추가 발탁은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트시즌 기간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선수들도 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LG와 한화 선수들은 곧바로 훈련에 돌입하기 쉽지 않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LG와 한화 선수들은 추가 휴식을 취하고 오는 4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훈련에 참가하도록 배려했다.
류지현 감독은 “체력과 부상을 걱정해서 한국시리즈에 참가한 선수들은 내 생각보다 더 휴식을 줬다. 3일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지만 마음의 정리를 하고 여러가지를 풀고 오라는 의미로 시간을 줬다. 굉장히 지친 선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팀에 합류해서 체코전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일본으로 연결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BASEBALL SERIES는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준비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대표팀에 참가한 선수 중 상당수가 내년 WBC 대표팀까지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WBC에서 3개 대회 연속(2013년, 2017년, 2023년)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는 대회 기간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한 선수들이 많아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의 페이스를 보고 최종 대표팀 명단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대표팀 선수들 중에서 WBC 대표팀에 포함이 되는 선수도 있고 아닌 선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1차 사이판 캠프에 갈 선수들에게는 미리 고지를 해서 대회에 맞춰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번에 도쿄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면 돌아와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바로 사이판에 소집할 선수들을 결정하려고 한다. 사이판에서는 여유 있게 선수들을 소집해서 선수들의 준비 상태를 학인하고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내년 WBC 준비 청사진을 공개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