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야마모토-부활의 사사키 누가 데려왔나?…'日 트리오 리더' 오타니, 1조 투자 효과 증명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11.02 16: 20

오타니는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오타니는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4차전 선발 등판한 뒤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하는 투혼을 벌였다. 
본인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8회 맥스 먼시와 9회 미겔 로하스, 그리고 11회 스미스의 역전포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특히 6차전 6이닝 96구 1실점의 역투 이후 
전날(1일) 6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역투, 그리고 9회에는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7차전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마무리로 당겨서 쓰는 결단을 내리며 3-1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3승3패를 만들고 최종전까지 이끌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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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7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모든 투수가 대기하는 마지막 최후의 승부. 오타니도 3일 휴식 등판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모든 힘을 쏟아부으려고 했다.
오타니는 올해 월드시리즈에서도 범접할 수 없는 역사적인 업적을 남겼다. 연장 18회 혈투를 펼친 3차전에서 2루타 2개와 홈런 2개 등 장타 4방, 그리고 고의4구 4개와 볼넷 1개 등 9번의 출루에 성공했다. 월드시리즈 역대 최초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그리고 4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까지 올랐다.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피로 누적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라인업을 지켰고 고군분투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부진 속에서도 오타니의 힘으로 다저스는 버텼다. 
사실 오타니는 그라운드 안에서의 활약으로 설명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이미 오타니는 일본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다. 오타니가 합류한 이후 ‘일본 최고의 재능’들이 곧장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2년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오타니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올해 아마추어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 사사키 로키까지 데려오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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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해 우승은 오타니의 존재감에 더한 영향력이 만든 우승이다. 야마모토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완투승, 월드시리즈 2차전 완투승으로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완투승을 완성했고 2승3패로 패퇴 위기에 놓인 6차전에서도 6이닝 96구 1실점의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 운명의 7차전. 야마모토는 6차전 등판 이후에도 7차전 등판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뒤가 없는 끝장 승부. 로버츠 감독도 야마모토의 의지를 받아 들였다.
9회초 미겔 로하스의 솔로포로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맞히한 9회말 1사 1,2루의 위기에서 야마모토를 호출했고 야마모토는 극적인 호수비를 등에 업고 위기를 탈출했다. 96개의 공을 던지고 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른 역대급 투혼. 6차전 선발 투수가 7차전에 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른 적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랜디 존슨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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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10회말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켰고 11회초 윌 스미스의 솔로포로 5-4로 리드를 잡았다. 5-4에서 야마모토는 다시 등판했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병살타로 이닝을 정리, 헹가레 투수로 등극했다. 월드시리즈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02(17⅔이닝 2자책점)의 완벽투로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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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사키는 올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 자체를 그르쳤다. 하지만 어깨 부상 이후 돌아와 불안한 다저스 불펜을 안정시켰다. 월드시리즈 2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0, 포스트시즌 9경기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10⅔이닝 1자책점)으로 우승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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