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2500만 달러의 가치는 충분히 다했다. 월드시리즈를 낭만과 투혼으로 물들인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의 2연패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한 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통산 9번째 우승이 완성됐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다저스다. 8회 맥스 먼시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패색이 짙었다. 9회 마지막 공격을 펼쳤다.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겔 로하스가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4-4 원점을 만들었다. 로저스센터가 고요해졌다. 결국 토론토의 축포는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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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기가 이어졌다. 9회말 1사 후 보 비셋에게 좌전안타, 에디슨 바저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다저스는 결국 6차전 선발 야마모토가 하루도 쉬지 않고 위기를 구원하기 위해 올라왔다. 2차전 9이닝 105구 완투승에 이어 하루 휴식 후 치러진 3차전 18회 연장 이후 19회 등판을 준비했다. 그리고 6차전 6이닝 1실점 역투, 그리고 하루도 쉬지 않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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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첫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가 됐다. 그러나 야마모토가 1사 만루에서 달튼 바쇼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그리고 어니 클레멘트에게 좌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얻어 맞았다. 좌익수 키케 에르난데스와 중견수 대수비 앤디 파헤스가 타구를 모두 쫓아갔다. 두 선수는 부딪혔다. 하지만 파헤스가 점프하면서 타구를 잡아내며 끝내기 패배를 극적으로 막아냈다. 야마모토는 그대로 주저 앉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경기는 연장에 접어들었고 10회초 1사 후 무키 베츠가 볼넷, 맥스 먼시의 중전안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토론토의 9회말 공격과 판박이었다. 이번에는 수비에서 한 건 한 앤디 파헤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파헤스는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홈에서 아웃됐고 키케 에르난데스도 1루수 땅볼을 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고 삼자범퇴 이닝으로 경기를 잠잠해지게 했다. 그리고 1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 스미스가 다시 한 번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셰인 비버를 상대로 2볼에서 3구째를 공략해 좌월 역전 솔로포를 터뜨려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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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월드시리즈의 끝은 아니었다. 토론토는 11회말 게레로 주니어의 2루타와 에디슨 바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알레한드로 커크의 병살타로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다. 야마모토의 환호가 로저스센터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는 G.O.A.T!"라고 외치며 MVP 수상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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