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놀라운 투혼으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5-4로 승리하며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어서 21세기 최초로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승리투수는 9회 구원등판해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야마모토에게 돌아갔다. 투구수는 34구를 던졌다.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651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첫 해에는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경기가 많았지만 올해 30경기(173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다저스 에이스로 부상했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2/202511021245776193_6906e3b25c73c.jpg)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18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야마모토는 올해 가을에도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밀워키와의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과 토론토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완투승을 따내며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34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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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지난 1일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 상황에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야마모토는 전날 96구를 던졌지만 7차전에서도 휴식 없이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첫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야마모토는 바쇼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미겔 로하스는 자세가 살짝 무너져 병살타로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홈으로 송구해 3루주자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홈에서 아웃됐다. 어니 클레멘트에게는 큰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좌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부딪히면서도 타구를 끝까지 잡아내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야마모토는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안드레스 히메네스, 조지 스프링어, 마일스 스트로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타선이었지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다저스는 11회초 윌 스미스가 셰인 비버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5-4 리드를 잡았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11회에도 등판한 야마모토는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카이너-팔레파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서는 애디슨 바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커크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11회를 막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 3경기(17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가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것은 2009년 마쓰이 히데키(양키스)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아시아 투수로는 역대 최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