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우승 희망을 살린 LA 다저스가 마지막 7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오타니 쇼헤이(31)의 선발등판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3패 균형을 맞췄다. 2025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오는 2일 열리는 7차전에서 결정된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다저스는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에는 사사키 로키가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했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알레한드로 커크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애디슨 바저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1/202511011447771465_6905a1285015a.jpg)
끝내기 패배 위기가 가까워지자 다저스는 7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던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긴급 투입했다. 글래스노우는 어니 클레멘트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안드레스 히메네스는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좌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히메네스의 타구를 잡자마자 2루에 송구해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면서 치열했던 승부를 끝냈다.
7차전 선발투수까지 끌어쓰며 가까스로 월드시리즈 패배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바로 다음날 열리는 7차전 선발투수 자리가 비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오타니가 7차전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다”고 며 오타니의 선발등판을 예상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1/202511011447771465_6905a12909937.jpg)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1/202511011447771465_6905a12994312.jpg)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일은 모두가 등판할 수 있다”면서 선발투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타니의 선발등판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 2이닝이 될 수도 있고 4이닝이 될 수도 있다. 오타니가 어떤 상황이 가장 편한지 얘기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규정상 선발등판이 아닌 구원등판을 했을 때는 다른 투수로 교체됐을 때 경기에서 빠지거나 수비에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오타니를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발투수나 마무리투수로 기용하는 것이다.
MLB.com은 “다저스가 오타니를 경기를 끝내는데 쓸 뿐만 아니라 오프너로 활용하는게 더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글래스노우도 이날 단 3구만 던지고 세이브를 올렸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블레이크 스넬도 등판이 가능하고 사사키는 이날 33구를 던졌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인 만큼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해 투타겸업을 재개한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타자 158경기 타율 2할8푼2리(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 투수 14경기(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타자 16경기 타율 2할5푼4리(63타수 16안타) 8홈런 14타점 13득점 1도루 OPS 1.111, 투수 3경기(18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월드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 패배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93구를 던졌다. 7차전에 등판한다면 3일 휴식 후 등판이 된다. 투구를 하지 않은 경기에서도 계속 타자로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은 분명히 존재한다.
모든 것이 걸린 7차전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를 것을 보이는 오타니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끄는 활약을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