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야구의 심장 다시 짓는다...사직야구장 재건축, 국비 299억 확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1.01 10: 41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정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공모사업’에서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최종 선정돼 국비 299억 원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국 야구장 건립 관련 국비 지원 규모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이다.
부산시는 이번 국비 확보가 사직야구장 재건축의 필요성과 타당성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부산 시민의 오랜 염원과 지역 정치권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사업비는 2,924억 원으로 책정됐으며, 국비 확보를 통해 지방비 부담이 줄어 사업 추진의 재정 안정성을 갖추게 됐다.

부산시는 2026년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 착공, 2030~2031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확보된 299억 원 중 약 50억 원은 2026년부터 투입되며 사업 추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원된다. 공사 기간 동안에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리모델링해 프로야구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새로운 사직야구장은 단순한 야구장을 넘어 지역 경제와 스포츠·문화 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부산의 미래 자산이 될 것”이라며 “시민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시민 친화적 명품 야구장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직야구장은 1985년 개장 이후 40년 가까이 부산 야구의 상징이자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으로 자리해 왔다. 이번 재건축이 완료되면 노후 시설 개선은 물론, 부산의 정체성과 미래 전략 산업이 결합된 복합 스포츠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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