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보면서 아쉬웠지만…한국에서의 경험 놀랍고 소중하다" 대전 마운드 흙 챙긴 폰세, 이대로 이별인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11.01 05: 42

“우리 홈에서 LG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는 게 아쉬웠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확정된 순간, 1루 홈 덕아웃에서 가장 오랫동안 남아있던 선수는 바로 ‘에이스’ 코디 폰세(31)였다. 한국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날, 폰세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마운드의 흙을 주워 담아 유니폼 바지에 집어넣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5차전을 1-4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우승이 좌절됐다. 대전 신구장 첫 해인데 한화가 아니라 LG의 우승 축포가 터졌으니 지켜보는 입장에서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 추격을 시작했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심우준의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에 더그아웃의 폰세가 기뻐하고 있다. 2025.10.29 /jpnews@osen.co.kr

이변은 없었다. 2025시즌 우승팀은 무적 LG 트윈스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정규시즌 1위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LG의 통합우승은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은 통산 4번째로, 염경엽 감독은 2023년 부임 후 3년 사이 팀을 두 차례나 정상에 올려놓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2023년 1위, 2024년 3위, 2025년 1위로 KBO리그에 트윈스 왕조 시대를 활짝 열었다. 반면 2위 한화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LG의 벽을 넘지 못하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이 무산됐다. 경기 종료 후 한화 폰세가 마운드 흙을 가져가고 있다. 2025.10.31 /sunday@osen.co.kr

비록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한화는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그 중심에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을 차지한 폰세가 있었다. 한화가 이번 가을야구에서 거둔 4승 중 3승도 폰세 선발 경기에서 나온 것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폰세는 한 시즌을 돌아보며 “정말 재미있고 즐거웠다. 이제 오프시즌이 시작되는 것 같다”며 “우리 팀 동료들과 많이 친해졌고, 다른 팀 선수들과도 친해졌다. 정말 놀랍고 소중한 경험이다”고 말했다. 
이날 덕아웃에서 경기를 보며 동료들에게 기를 불어넣은 폰세는 “마음껏 즐기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응원을 하려 노력했다”며 “LG가 우승 세리머니 하는 모습을 봤다. 내가 팀에 합류한 첫 날부터 우리가 원했던 것은 홈구장에서 우리의 우승을 축하하는 것이었다. 올해는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내년에 다시 준비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이변은 없었다. 2025시즌 우승팀은 무적 LG 트윈스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정규시즌 1위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LG의 통합우승은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은 통산 4번째로, 염경엽 감독은 2023년 부임 후 3년 사이 팀을 두 차례나 정상에 올려놓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2023년 1위, 2024년 3위, 2025년 1위로 KBO리그에 트윈스 왕조 시대를 활짝 열었다. 반면 2위 한화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LG의 벽을 넘지 못하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이 무산됐다. 경기 종료 후 한화 폰세가 마운드 흙을 가져가고 있다. 2025.10.31 /sunday@osen.co.kr
긴 시즌이 끝난 폰세의 머릿속에 가장 큰 것은 첫 아이 출산이었다. 23일 출산 예정일을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 폰세는 “지금 나에게 있어 가장 큰 관심사는 아이 출산이다. 하루빨리 아이를 보고 싶다”며 “며칠 동안 몸을 회복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장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오는 24일 열리는 KBO 시상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폰세는 “팀 동료들과 장난도 많이 치며 웃고 떠든 한 시즌이었다”며 “한화 팬들도 정말 열정적이었다. 항상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지해주는 팬들이다”고 고마워했다. 
한화가 내년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하려면 폰세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높아 현실적으로 잔류 가능성은 극히 낮다. 한화 팬들이 내년에도 팀에 남을지 여부를 궁금해한다는 질문에 폰세는 “난 아무 것도 모른다. 미디어와 멀리 하려고 한다”며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29일 대전시 중구 부사동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폰세를, LG는 손주영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2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폰세가 LG 오지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있다. 2025.10.29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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