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 잊을 수 없을 듯" 사이영상 3회, 올스타 11회 '레전드', 18년간 다저스타디움 여정이 끝났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5.10.31 16: 20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가 다저스타디움에서 현역 선수로는 마지막 순간을 보냈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1-6 완패를 당했다.
전날(29일) 4차전에서는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 투수로 올렸으나 2-6으로 패했다. 2연패로 시리즈는 2승 3패가 됐다. 월드시리즈 무대는 캐나다에 있는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센터로 옮겨진다.

[사진] 다저스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쇼는 팀이 패하는 순간을 지켜봤다. 그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그의 마지막 다저스타디움 등판은 연장 18회 끝장승부를 벌인 지난 18일 3차전이 됐다.
당시 커쇼는 연장 12회초 다저스의 2사 만루 위기 때 구원 등판했다. 커쇼는 룩스를 2루수 쪽 땅볼로 막으며서 실점 위기에 처했던 팀을 구했다. 3차전 승부는 연장 18회까지 갔고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포가 터지면서 다저스가 웃었다.
팀 승리에 일조한 커쇼였다. 그런데 그의 다저스타디움 등판은 3차전으로 끝났다. 4차전, 5차전에서 커쇼는 불펜 대기만 했을 뿐이다. MLB.com은 “커쇼는 가족과 함께 다저스타디움에서 선수로서 마지막을 맞이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팬들 앞에 선 커쇼. 데뷔 첫해 22경기(21경기 선발)에서 5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그는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가 됐다.
[사진] 다저스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년 메이저리그 3년 차에 13승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이후 2017년까지 8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다. 다저스 마운드의 중심이었다. 2011년에는 21승(5패) 248탈삼진, 평균자책점 2.28 성적을 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이후 두 차례나 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3년 16승 9패 232탈삼진,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21승 3패 239탈삼진 평균자책점 1.77 성적을 거두며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가을 무대에서는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도 있었다. 게다가 그의 커리어 중 부상으로 날린 시간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커쇼는 자신의 가치를 잃지 않았다. 올해에는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11승 2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커쇼는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은퇴한다. 정규시즌 통산 223승 96패 3052탈삼진을 기록한 다저스 전설적인 투수 커쇼는 “이번 시즌 정말 감사하다. 내 마지막 시즌이라는 결정에 마음이 편하다”고 월드시리즈 기간 자신의 은퇴 결정에 대한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MLB.com은 “사이영상 3회, 내셔널리그 MVP, 올스타 11회, 평균자책점 타이틀 5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등 경력이 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선수로서 보낸 마지막 순간은 그의 기억 속에 지울 수 없이 새겨질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 다저스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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