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좌절→PO1 진땀승→PO4 참사→KS4 재앙…김서현 10월 ERA 20.77, 누가 특급 마무리를 B급 투수로 만들었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0.31 01: 31

한화 이글스의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불과 하루 만에 역적이 됐다. 김서현(한화)의 10월 평균자책점 20.77이라는 수치는 누구의 잘못으로 봐야할까. 
김서현이 또 무너졌다. 김서현은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흔들리며 팀의 4-7 충격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김서현은 3-1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2사 2루에서 출격한 김범수가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 문보경 상대 좌전안타를 연달아 허용하자 3차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 구원승을 챙기며 부활한 마무리 김서현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서현은 초구에 오스틴 딘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내며 신뢰에 완벽 부응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9회에만 6점을 올리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승기를 잡았다.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선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를 선점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94.4%(17/18)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는 단 1승이 남았다. 9회초 교체된 한화 김서현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10.30 /jpnews@osen.co.kr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김서현이 교체되고 있다. 2025.10.30 / jpnews@osen.co.kr

타선이 8회말 추가점을 뽑으면서 4-1로 앞선 채 9회초를 맞이한 김서현. 그런데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후속타자 박동원에게 추격의 중월 투런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2B-1S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4구째 150km 직구가 비거리 125m 중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어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박해민을 볼넷 출루시킨 뒤 박상원과 교체됐다. 
김서현을 또 믿은, 그리고 피홈런에도 놔둔 대가는 가혹했다. 박상원이 홍창기의 우전안타, 신민재의 진루타로 처한 2사 2, 3루에서 김현수에게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 문보경 상대 1타점 2루타를 연달아 헌납한 것. 김경문 감독은 부랴부랴 한승혁을 투입했으나 오스틴의 빗맞은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9회말 무득점에 그친 한화는 4-7 역전패를 당하며 1패면 우승의 꿈이 좌절되는 벼랑 끝에 몰렸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한화 김서현이 LG 박동원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2025.10.30 /sunday@osen.co.kr
올해 세이브 2위(33개), 한화 투수 최초 올스타 팬투표 최다 득표를 해낸 김서현은 어쩌다 B급 투수가 됐을까. 승승장구하던 그는 10월의 첫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실점 부진 속 뼈아픈 패전을 당했다. 한화는 당시 경기를 잡으면 LG와 1위 싸움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지만, 김서현이 5-2로 앞선 9회말 2아웃을 손쉽게 잡아놓고 현원회, 이율예에게 나란히 투런포를 헌납하며 1위 도전이 좌절됐다.
김서현은 약 보름의 심신 회복을 거쳐 18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마무리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9-6으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김태훈의 좌전안타, 강민호의 진루타로 처한 득점권 위기에서 대타 이성규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김범수에게 바통을 넘겼다. 다행히 김범수가 1점의 리드를 지켜내며 9-8 승리를 거뒀지만,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의 김서현은 웃지 못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1사 한화 김서현이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2025.10.30 / soul1014@osen.co.kr
2, 3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김서현은 22일 4차전에서 가을야구 두 번째 등판이 성사됐다. 이번에는 마무리 상황이 아닌 4-1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 위기를 수습할 적임자로 낙점됐으나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 부진하며 또 패배의 원흉이 됐다. 
김서현은 김영웅에게 강속구 3개를 연달아 던지다가 통한의 동점 스리런포를 맞았다. 이후 이재현, 강민호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이닝 도중 한승혁과 교체되며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김서현은 가을의 시련이 납득이 되지 않았는지 한동안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6회말 동점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7회말 김영웅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헌납하며 5차전 끝장승부 끝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9회에만 6점을 올리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승기를 잡았다.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선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를 선점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94.4%(17/18)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는 단 1승이 남았다. 9회 한화 김서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30 /jpnews@osen.co.kr
김서현은 26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8로 뒤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29일 3차전에 출격해 1⅔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 호투 속 승리투수가 되며 그 간 마음고생을 씻었다. 눈물을 펑펑 흘린 김서현은 “SSG전부터 자신감을 잃었다. 그래서 위축됐다. 최대한 빨리 일어서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앞으로는 안전하게 막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서현은 속죄의 눈물을 흘린 이튿날 다시 역적이 되며 10월 6경기 평균자책점이 20.77(4⅓이닝 5피홈런 10실점)로 치솟았다. 10월의 첫날 ⅔이닝 4실점 악몽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2경기 1이닝 3실점, 한국시리즈 3경기 2⅔이닝 3실점으로 연달아 참사를 자초했다.
전체 1순위 지명 이후 3년 만에 정규시즌 2위팀의 특급 마무리로 우뚝 선 김서현에게 데뷔 첫 포스트시즌이 참으로 가혹하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도, 김서현의 강속구도 모두 통하지 않는 가을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9회에만 6점을 올리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승기를 잡았다.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선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를 선점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94.4%(17/18)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는 단 1승이 남았다.9회초 한화 양상문 코치와 김경문 감독이 교체되는 김현수를 바라보고 있다.   2025.10.30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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