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유망주 3명을 일본에 파견한다.
한화는 향후 1군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 3명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마무리캠프에 파견한다고 30일 밝혔다.
파견 선수는 한지윤(19), 박정현(24), 정민규(22) 등 야수 3명으로 구단은 이 선수들이 일본 프로야구의 마무리캠프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파견 기간은 내달 2일부터 19일까지 18일 일정이다.


경기상고 출신으로 올해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포수 한지윤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7경기 타율 2할2푼4리(170타수 38안타) 8홈런 32타점 OPS .717을 기록했다. 신인 포수로는 이례적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한 한지윤은 장타력이 뛰어난 우타 거포 유망주로 시즌 막판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꿔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육성되고 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8라운드 전체 78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내야수 박정현은 1군에서 5시즌 통산 199경기 타율 2할2푼3리(480타수 107안타) 6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무에서 퓨처스리그 홈런왕(16개)에 올랐다. 지난 6월 상무에서 전역한 박정현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40경기 타율 3할5리(118타수 36안타) 5홈런 26타점 OPS .874로 활약했다. 유격수를 비롯해 내야 전 포지션 커버가 가능하다.
부산고 출신으로 2021년 전국 1차 지명을 통해 한화에 온 내야수 정민규는 2021~2022년 1군에서 15경기 통산 타율 1할2푼8리(39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장타력을 갖춘 우타 거포 유망주로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쳤고, 올해는 한화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81경기 타율 2할7푼2리(239타수 65안타) 9홈런 33타점 OPS .821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 포지션은 3루수, 2루수다.


이번 파견에는 최윤석 코치도 동행한다. 한화는 '최윤석 코치가 요코하마 구단의 코칭 노하우 및 훈련 지도 방식을 우리 구단에 접목시켜 선수단 지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밖에 직원 3명도 함께 파견, 구단이 진행 중인 내부 육성 체계에 적용할 선진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한화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6~27일 잠실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무기력하게 완패해 싱겁게 시리즈가 끝나는가 싶었지만 29일 대전 홈으로 돌아와 치른 3차전에서 7-3 역전승으로 반격했다. 8회에만 심우준의 결승 2루타 포함 6득점 빅이닝을 몰아쳤고,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8회 폭투로 승계 주자 실점을 내줬지만 9회까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여세를 몰아 한화는 30일 대전에서 열리는 4차전에 시리즈 원점을 노린다.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투수로 나서는 가운데 LG에선 당초 2차전 선발 예정이었던 요니 치리노스가 옆구리 담을 딛고 등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