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손아섭이 데뷔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소감을 밝혔다.
손아섭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를 하고 올라가서 그런지 한국시리즈도 플레이오프와 크게 다른 기분이 들지는 않았다. 한국시리즈하고 플레이오프가 똑같더라”며 웃었다.
2007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29순위)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2169경기 타율 3할1푼9리(8205타수 2618안타) 182홈런 1086타점 1400득점 232도루 OPS .842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올해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정규시즌 111경기 타율 2할8푼8리(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 OPS .723을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한화는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삼성을 3승 2패로 꺾으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손아섭은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타율 2할6푼3리(19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OPS .668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갔지만 한화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에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린 상태로 홈구장에 돌아왔다. 중요한 3차전에서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차전 6번타자를 맡았던 손아섭은 이날 다시 1번타자로 돌아왔다.
한국시리즈 첫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낸 손아섭은 “일단 한 번 이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내가 1번타자로서 역할을 한다면 분명히 팀 분위기는 더 밝아질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구라는 것이 내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고 말한 손아섭은 “최선을 다해도 결과에서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답답한 것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역할을 해야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중심타선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내가 더 분발해야겠다”고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이 멘탈이 좋고 주눅드는 성격이 아닌 것 같다. (문)현빈이나 (노)시환이를 보면서 내가 선배지만 든든한 면도 있고 한편으로는 부러운 면도 있다. 후배들이 대견하다”고 말한 손아섭은 “이제 내 컨디션이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좋은 컨디션으로 가을야구를 했을 때는 두려움도 없고 자신감이 넘쳤는데 지금은 내가 조금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포스트시즌이 시작해서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사실 지금도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는 안할 수 없고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니까 오늘 첫 타석부터 좋은 그림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날 경기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