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이영상 투수다' 30세 우완, 5⅓이닝 1실점 역투…공포의 오타니도 침묵했다 [WS4]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5.10.29 11: 13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선발 셰인 비버(30)가 4차전에서 호투했다.
비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말 다저스 1번타자 오타니 쇼헤이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무키 베츠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전날 3차전 끝내기 홈런을 친 프레디 프리먼을 2루수 쪽 땅볼로 잡았다. 이어 윌 스미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으면서 첫 이닝을 넘겼다.

[사진] 토론토 비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쪽 땅볼로 처리한 뒤 맥스 먼시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토미 에드먼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하고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점 뺏겼다.
그러나 앤디 파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더는 실점 없이 이닝을 넘긴 비버는 3, 4, 5회 3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막았다. 3차전에서 홈런 2개, 2루타 2개 등 장타 4방으로 토론토 마운드에 공포심을 안겼던 오타니도 잘 막았다.
오타니와 첫 승부에서는 볼넷을 내줬으나 3회, 5회 승부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체인지업, 너클커브, 커터 등 변화구를 사용해 MVP 타자를 꽁꽁 묶었다.
[사진] 토론토 비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비버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역전 투런으로 2-1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점 차 리드였고, 다저스 타선의 힘을 봤을 때 투수 교체가 예상된 6회.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비버를 계속 올렸다.
그러나 비버는 6회 들어 아웃카운트 한 개를 만들지 못하고 교체됐다. 프리먼에게 안타를 내준 그는 스미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메이슨 플루허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플루허티가 1사 1, 2루 위기에서 먼시를 중견수 뜬공, 토미 에드먼을 삼진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비버는 부상으로 최근 많이 뛰지도 못했고 올해 정규시즌에는 7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해 겨우 2경기 1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뒤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FA 재수를 택한 비버는 지난 여름 복귀한 뒤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크 디비전시리즈에서 2⅔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고전한 비버는 시애틀과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토론토의 반격을 이끌었다.
시애틀과 7차전에서는 3⅔이닝 2실저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토론토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커리어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비버는 팀이 시리즈 1-2로 밀리고 있는 4차전에서 지난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주인공 다운 존재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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