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는다".
LA 다저스 일본인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완투승 이틀만에 19회 등판을 자원하는 투지를 보였다. 오타니 쇼헤이의 역사적인 4장타 9출루 만큼이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8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솔로홈런을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시리즈 2승1패로 한 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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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다저스가 2회 키케 에르난데스와 3회 오타니 쇼헤이의 솔로홈런을 앞에숴 2-0으로 앞서갔다. 토론토가 4회초 알레한드로 커크의 역전 3점포와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희생플라이로 4득점을 올려 승부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5회말 오타니의 1타점 좌중간 2루타와 프리먼의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추었다.
토론토가 7회초 보 비셋의 적시타로 5-4 한 발 앞서자 오타니가 7회말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폭발시켜 다시 5-5 균형을 맞추었다. 양팀은 5-5 승부를 끝내지 못하고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투수들이 총력전을 펼치며 영의 행진은 18회초까지 이어졌다. 결국 18회말 프리먼이 토론토 브렌든 리틀을 공략해 131m짜리 중월솔로아치를 그려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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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간 6시간 39분의 혈투였다. 사실상 더블헤더를 펼친 셈이 됐다. 이 과정에서 다저스는 10명의 투수를 동원했고 토론토는 9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다저스의 남은 투수는 4차전 선발투수로 예정된 오타니, 야마모토, 블레이크 스넬이었다. 영의 행진이 이어졌다면 모두 나올 태세였다.
실제로 야마모토는 불펜에서 19회 등판을 준비했으나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면서 등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2차전에서 105구를 던지며 4피안타 1실점 1사구 8탈삼진 역투로 승리를 안았다.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2경기 연속 완투대기록을 세웠다. 만일 불펜투수로 등장해 승리를 따냈다면 완투승 다음경기에서 구원승의 진기록을 세울 뻔 했다.
특히 야마모토는 자원등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야마모토가 완투 이틀 후 다저스를 위해 등판을 자원했다. 믿기지 않는다"는 현지 중계방송사의 멘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풀카운트는 "사투속에서 야마모토의 뜻밖의 자원등판 준비에 현지 방송사들이 발칵 뒤집혔다"고 흥미롭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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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오타니는 은하계 선수답게 대기록을 세웠다. 1회 첫 타석 2루타, 3회 솔로포, 5회 추격의 적시 2루타, 그리고 7회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포스트시즌 세 번째 멀티홈런이자 월드시리즈 두 번째로 1경기 4장타 기록을 세웠다. 이후 토론토가 승부를 하지 않으면서 고의 4구 4개를 얻어냈다.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9출루 경기를 펼쳤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