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LG는 손주영, 한화는 코디 폰세가 선발 등판한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2차전은 모두 LG의 압승이었다. 한화도 압박하는 모양새를 연출했지만 LG는 이를 가뿐하게 극복해냈다.
한국시리즈 1차전, LG는 선발 톨허스트의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 역투와 문보경의 선제 2타점, 신민재의 3안타 활약, 그리고 박해민의 호수비와 홈런포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한화가 문현빈의 투런포, 노시환의 백투백 솔로포, 하주석의 적시타 등으로 1회에만 4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듯 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무너졌다. 그런데 한화 선발 류현진도 똑같이 무너졌다. LG는 2회 박동원의 추격의 2타점 2루타와 구본혁, 홍창기 등의 적시타를 묶어서 5득점에 성공하며 역전했다. 그리고 3회 박동원의 투런포와 4회 문보경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대승을 확정했다. 문보경은 5타수 4안타 5타점의 대활약을 펼치며 한화 마운드를 주저 앉혔다.
하지만 LG의 고민은 치리노스의 상태다. 30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했던 치리노스는 옆구리에 담 증세를 겪고 있다.
LG는 이 때문에 치리노스를 2차전에 내세우지 못했고 3차전 선발 투수더 미리 확정짓지 못했다. 2차전이 끝나고 염경엽 감독은 “3차전 선발 투수는 안 정했다. 치리노스는 아직 불편함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무리시키지 않고 손주영이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됐다.
손주영은 올 시즌 30경기 153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한화를 상대로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38(13이닝 2자책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LG는 아직 통증이 있는 선수를 굳이 무리시키지 않고 손주영을 내세워 시리즈 3승을 선점하려고 한다.
하지만 1,2차전에서 모두 정규시즌 1위 LG의 힘을 확인한 한화는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 등판했던 폰세가 홈인 대전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한다. 4일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당시 폰세는 5이닝 82구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올해 정규시즌 4일 휴식 선발 등판은 3차례 가졌다.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3.71(17이닝 7차잭점)의 기록을 남겼다. 5일 휴식 등판(15경기 9승 평균자책점 2.06)의 성적보다는 안 좋지만, 문동주와 류현진이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 믿을 선수는 에이스 폰세 뿐이다.

올해 막강했던 폰세였지만 LG전 상대전적이 가장 좋지 않다. 2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46(13이닝 5자책점)을 기록했다. LG전 승리가 없어서 전구단 승리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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