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가, 대놓고 혈연사칭이 "재미"?.. 셀프 '가짜뉴스'에 '갑론을박' ('동상이몽2')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0.28 06: 24

혈연 사칭이 ‘재미’?…전국방송에서 셀프 가짜뉴스 생성.. 시청자 반응 엇갈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이 ‘동상이몽2’에서 연달아 내놓은 셀프 가짜뉴스로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유튜브 141만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남자 오은영’으로 불리며 대중적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기에 반응이 엇갈린다.
2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에서 오진승 발언이 계속해서 화제다. 이는 포털사이트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 

이날 오진승은 방송에서 처음으로 “오은영 박사님이 제 고모다. 아버지의 동생”이라고 밝히며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설날에 세뱃돈도 주신다”고 말할 만큼 자연스러운 태도였다. 이어 “오정세 배우가 사촌형”이라고 말하며, “보성 오씨의 피가 흐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곧 뒤집혔다. 아내 김도연이 “남편은 거짓말이 취미인 사람이다. 두 분과 혈연관계 전혀 아니다”라고 폭로한 것. 순식간에 현장은 얼어붙었고 “진짜 사기꾼 아니냐” “공중파에서 이래도 되나” 라는 비난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이현이는 급기야 손짓으로 녹화를 중단 포시를며 자리에서 일어나기까지 했다.
그러자 오진승은 “주목받고 싶어서 그랬다. 남에게 피해주는 것이 아니라 재미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패널들은 “정신과 의사가 이런 거짓말을?” “하나도 재미없다”라는 질타가 이어졌고 결국 그는 “저만 재밌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가운데 아내의 폭로는 계속됐다. “남편은 눈만 뜨면 거짓말이다. 열에 아홉이 거짓말”“이것도 거짓말이다. 입만 열면 거짓말”출연진도 “양치기 소년 아니냐”고 비유하며 혀를 찼다. 심지어 ‘관종’이라는 표현에 대해, 정신과 의사에게 괜찮은지 묻는 질문에는 오진승이 직접 답했다. 그는 “나쁘지 않다. 관심받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욕구”라며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타인의 감정을 살피고 배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장훈은 “학창시절 관심을 못 받아 한이 남은 듯. 과도한 인정욕구가 있어 보인다”고 일침했다.
SNS 댓글과 커뮤니티에는 상반된 반응이 이어졌다. “예능은 예능으로 봐야 한다, 웃겼다” “아내랑 케미 좋다”는 그가 원했던 "재미"로 받아들인 이들도 있지만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세상에 실제 유명인인 오은영, 오정세 실명까지 거론한 것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반응. 누리꾼들은 "시대에 의사가 이럴 일인가”, “전문직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스스로 훼손했다”“방송에서 실언에 대한 영향도 생각해야 한다, 심지어 전국 송출 공중파인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특히 정신건강 전문가가 ‘재미’를 이유로 셀프 가짜뉴스를 만든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실제로 오진승은 방송 출연, 유튜브 콘텐츠, 상담 활동을 통해 수많은 이들에게 심리적 조언을 주는 위치이다.“관심받고 싶었다”는 단순한 동기로 웃음을 택한 선택. 예능적 재미와 전문가로서의 균형을 다시 짚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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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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