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월 사망' 故신성훈 감독, 무연고자 장례..마지막 말은 "아름다운 날"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10.26 18: 05

 영화감독 신성훈이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40세.
26일 OSEN 취재에 따르면 신성훈은 지난 5월 세상을 떠났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5월 말 소식을 접했다”며 “무연고자로 시신을 처리해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앞서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당시 지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현장에서는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평소 지병 또한 없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한다.

관계자는 “생전 (고인이) SNS에 ‘엄마’, ‘가족’이라며 사진을 자주 올렸지만 실제 가족은 아니었고, 주변 어른들을 엄마라 부르며 따르던 편이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취재에 따르면, 고인은 상반기쯤 영화뿐만 아니라 OTT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열정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신성훈의 죽음을 둘러싼 안타까움은 그의 생전 SNS 행적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자신의 프로필 문구에 “D-day 오늘… Beautiful Day”라고 남겨 놓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도 그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보도자료를 소속사 측에서 직접 배포해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시 그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크다. 영화 제작이라는 일이 버겁다”며 이민 고민까지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반복된 고통의 신호 끝에 세상을 등지게 된 사실이 더 큰 안타까움을 남긴다.
2002년 가수로 데뷔해 연예계 활동을 이어온 신 감독은 2022년 연출작 ‘짜장면 고맙습니다’로 제7회 할리우드 블루버드 영화제 베스트 감독상·작품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장애인 부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해당 작품은 해외 영화제에서 80관왕 이상을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어 지난해 공개한 영화 ‘미성년자들’은 청소년들의 학교폭력과 성 착취, 임신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루며 해외 영화제 9관왕에 올랐고, 뒤늦게 재조명되며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올해 2월 선보인 신작 ‘신의 선택’ 역시 전 세계 영화제에서 수십 관왕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끝내 유작이 된 ‘미성년자들2’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제작사 레드 파노라마에 따르면 해당 작품은 현재 후반 작업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고인의 의도를 최대한 담아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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