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풀어헤친 야성미 넘치는 파이어볼러, “목표 이루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기억들로 가득한 한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27 00: 09

“멋진 순간들과 배움, 그리고 많은 감정이 함께한 한 해였다. 비록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그동안 우리가 함께한 아름다운 기억들로 가득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자신의 SNS를 통해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소감을 전했다.
가라비토는 지난 25일 "멋진 순간들과 배움, 그리고 많은 감정이 함께한 한 해였다. 비록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그동안 우리가 함께한 아름다운 기억들로 가득하다"고 했다.

또 "매 경기마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헌신적으로 함께 싸워준 동료들에게, 그리고 이 여정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같은 열정과 믿음으로 계속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가라비토는 지난 6월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 골절상을 당한 데니 레예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 측은 계약 직후 “가라비토는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1.4㎞로 위력적이며, 투심 패스트볼·커브·체인지업·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이 강점”이라며 “강력한 속구와 구종 다양성 덕분에 최근 2년간 NPB와 KBO 팀들의 주목을 받은 투수”라고 소개했다.
가라비토는 국내 무대 데뷔전이었던 6월 26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5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남겼다. 유니폼 단추를 몇 개 풀고 던지는 야성미 넘치는 투구폼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주자 견제 능력은 다소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는 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11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한화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다. 18일 1차전에서는 3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4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구원승을 따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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