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중요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LG와 한화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맞붙는다. LG는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경기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기록을 보면 1차전에서 패배하고도 우승한 팀이 6팀(2013~2014년 삼성, 2015년 두산, 2017년 KIA, 2022년 SSG, 2023년 LG)이나 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한국시리즈 전체로 보면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2%(30/41)에 달했다.

정규시즌 1위(85승 3무 56패 승률 .603)를 차지하고 오랫동안 기다리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한 LG는 고심 끝에 톨허스트를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 25일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톨허스트는 우리 선발중에서 가장 좋은 구위와 스테미나를 가지고 있다. 1차전 선발투수는 4일 로테이션을 돌아야 한다. 요니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어서 톨허스트를 1차전 선발투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톨허스트는 올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교체 외국인투수로 LG에 입단했다. 정규시즌에서는 8경기(44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화를 상대로는 9월 27일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승리를 따냈다.


정규시즌 2위(83승 4무 57패 승률 .593)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4위 삼성을 3승 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로 올라온 한화는 문동주가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정규시즌 성적은 24경기(121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로 조금 아쉬웠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필요한 순간 불펜투수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2경기(6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프랜차이즈 에이스 류현진이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수도 있었지만 문동주를 1차전 선발투수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한화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포스트시즌에서 너무 자신감있게 잘던지고 있다. 날짜상으로도 문동주가 맞다고 생각해서 문동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3년 구단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올해 우승을 통해 다시 한 번 왕조 건설에 도전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의 우승 확률은 85.3%(29/34)로 매우 높다. 2018년 SK(현 SSG)가 업셋 우승에 성공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6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LG가 자신감에 차있는 이유다.
한화는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시리즈 진출은 2006년 준우승 이후 19년 만이다.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이어지는 혈투를 치르고 올라왔지만 그만큼 경기감각은 최고조로 올라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쓰고 올라온 만큼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대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KBO리그 44년 역사상 처음으로 LG와 한화가 만난 올해 한국시리즈는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중요한 1차전, 더 나아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팀은 어디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