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여잡고 쓰러졌는데, 15개월 만에 컴백→ 150km를 던졌다…2026 김태형의 히든카드 뜨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10.26 00: 1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도중 투수진 자원에 대해 언급하면서 최이준에 대해서 종종 언급했다. 재활군에서 꾸준히 보고를 받고 있었던 선수였고, 1군 복귀를 내심 기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최이준은 결국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최이준은 지난 7월 30일, 마지막으로 공을 던졌다. 1군 인천 SSG 랜더스전 구원 등판했지만 우측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결국 강판됐고 우측 어깨 연골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소견을 받았다. 그리고 최이준을 육성선수로 전환시켰다. 재활 과정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보고 일단 등록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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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넘도록 최이준은 마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2024시즌 부상 전까지 기록은 23경기 24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7.30의 성적에 그쳤다. 그러나 중요한 포인트에서 최이준은 팀에 승리를 안기는 활약들을 펼치며 인상을 남겼다.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롱릴리프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짧은 이닝을 던지는 불펜 자원으로도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최이준과 롯데에는 애석하게도 부상이 찾아왔다.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는데 결국 2025시즌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최이준의 2025년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울산-KBO FALL LEAGUE(폴리그) 무대가 남아있었고 최이준은 15개월 만에 마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10월 20일 대학 선발팀과의 경기 1이닝 17구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게 아니라 구속도 회복했다. 어깨 부상을 딛고 최고 150km, 평균 148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복귀를 알렸다.
이후 24일 폴리그 NC전에서는 1⅓이닝 17구 1볼넷 무실점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최고 구속 148km, 평균 구속 146km를 기록했다. 복귀 후 2경기에서 구속도 회복했고 내용도 좋았다. 2026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폴리그에서 건강한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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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김태형 감독 앞에 서게 될 최이준이다. 폴리그 종료 이후 2일부터 시작되는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도 최이준은 합류하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정철원 최준용을 뒷받침할 만한 필승조 투수가 부족했던 롯데다. 후반기에는 윤성빈이 등장해 자리를 채워줬지만 공 빠른 불펜 자원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다. 일단 최이준이라는 경험도 갖추고 공도 빠른 자원이 돌아오게 되면서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최이준도 다시금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그는 “부상으로 1년 반정도 재활 기간을 거쳤다. 두 번째 경기까지 등판했는데, 몸이 전체적으로 잘 회복된 것 같다”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자 했다. 첫 단추는 잘 끼웠다고 생각하고, 시즌 시작 전까지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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